기사최종편집일 2025-06-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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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닌 히샬리송-오도베르?…SON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전격 제외? UEFA, 가능성 제기

기사입력 2025.05.19 07:38 / 기사수정 2025.05.19 07:3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해당 경기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야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현지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언급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전 일정을 마쳤다.

현재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통해 시즌 전체를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 수비수들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17세 윙어 마이키 무어 등이 출전해 이례적인 실험적 라인업이 구성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약 한 달여의 공백 끝에 복귀한 손흥민은 74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손흥민은 빌라전에서 박스 안 터치 3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4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이러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18일 보도에서 손흥민이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손흥민의 경기력이 아직 결승 무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발표한 예상 선발 라인업 분석 기사에는 손흥민 대신 2004년생 윌송 오도베르가 왼쪽 윙 포워드로 선택됐다.

매체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포지션 선택이 바로 왼쪽 공격수였다"고 전제한 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간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지만, 큰 경기에서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한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이는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최근 부상 이력과 경기력 저하를 선발 제외의 근거로 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야 선발 복귀했다. 비록 이날 74분간 활약하며 복귀전을 치렀지만, 매체는 그가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드리블 돌파와 속도 면에서 예년만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빌라전에서도 전반전은 활기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 그가 경기에서 느리고 공격 템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너무 자주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경기 출전 7골 5도움으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득점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편 '디 애슬레틱'이 공개한 전체 예상 선발 라인업에는 손흥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포함됐다.

매체는 토트넘이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고, 골키퍼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수비진에는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를 배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원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격진에는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그리고 왼쪽 윙에는 오도베르가 기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4년생 프랑스 출신 윙어 오도베르는 이번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뒤 빠른 돌파력과 공간 창출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창의적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상황에서, 해당 매체는 "오도베르의 드리블 돌파와 수비 흔드는 움직임이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EFA 홈페이지도 예상을 내놨는데 손흥민 대신 왼쪽 날개로 히샬리송 선발을 예측했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빌라전 이후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피곤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 수요일을 위해 준비가 됐다"며 결승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결승 진출이 확정됐을 때 선수들이 기뻐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수요일에는 엄청난 일을 해내야 한다.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빌라전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오늘 75분을 뛰며 경기 감각을 되찾은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그는 언제든 출전할 수 있는 상태고, 점점 리듬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디 애슬레틱의 분석이 지나치게 단기적인 복귀전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7골에 그쳤지만, 부상 전까지 컵대회 포함 공식전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심지어 해당 부진도 팀 전력 전체의 하락과 경기 운영 스타일 변화, 잦은 부상과 교체 출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자 속에서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매디슨과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역할 비중은 더욱 커졌다.

또한, 무엇보다 그는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다.

경험과 리더십이 중요한 결승전 특성상, 단순한 체력적 문제만으로 손흥민을 제외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진=연합뉴스/디 애슬레틱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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