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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관왕? 3관왕?…뮌헨 잔류하면 트로피 쓸어담는다

기사입력 2025.05.12 05: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거취가 유동적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남는다면 트로피를 쓸어담을 수 있다.

당장 오는 8월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는 게 가능하다.

한국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두 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김민재 얘기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인 '마이스터 샬레'를 높이 들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하며 세리에A를 제패한 적이 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주요 경기에서 연이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소속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4-2025시즌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김민재는 '우승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실제 뮌헨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 레전드 미드필더로 뮌헨 고별전을 치른 토마스 뮐러, 같은 포지션의 라이벌이자 동료인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우승 세리머니를 챙겼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번도 좋았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마이스터 샬레를 받자마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작별하는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에게 넘겨줘 뮐러가 처음으로 세리머니한 가운데 무관에서 탈출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 등 전직 토트넘 선수 두 명이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며 포효했다.

이어 올시즌 뮌헨의 최고 영입생인 프랑스 국적 윙어 마이클 올리세, 오스트리아 출신 전천후 수비수 콘라드 라이머가 우승컵 들고 세리머니했다.

그리고 6번째로 김민재가 등장했다. 다이어는 라이머가 마이스터 샬레를 들어올리기 전부터 김민재 멱살을 잡으며 그를 일찌감치 단상으로 끌고 나오려고 했다.

라이머 세리머니 뒤 다이어와 케인, 뮐러가 김민재를 앞으로 밀었다. 김민재는 우승 트로피를 한 차례 치켜들다가 마는 '페이크'까지 쓰면서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재는 K리그1 전북 현대 시절을 포함해 총 6차례 우승했는데, 그래서인지 세리머니도 재미있게 했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일궈냈으나 김민재, 케인이 입단한 2023-2024시즌엔 '무해 신화'를 기록한 레버쿠젠에 우승컵을 내주고, 슈투트가르트에도 밀린 끝에 3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뮌헨과 레버쿠젠이 모두 두 경기를 졌으나 무승부에서 뮌헨은 7경기, 레버쿠젠은 11경기로 뮌헨이 승리가 더 많고 무승부가 적어 정상 탈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뮌헨 선수들은 TV를 보다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뮌헨 구단은 분데스리가 사무국에 에 홈 최종전인 묀헨글라트바흐전을 마치고 세리머니할 뜻을 내비쳤고 드디어 이날 시상식이 열렸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생긴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진통제를 맞고 뛰는 등 악전고투했다.

지난달 분데스리가 라이벌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인터 밀란(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실수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김민재가 문제라고 할 순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을 앓고 있었는데 뮌헨 동료 수비수들이 두 명이나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다보니 진통제를 맞아가며 뛸 수밖에 없었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가 치료를 받지 못해 점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변호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거취가 유동적이다. 뮌헨에 남을 수도 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나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으로 갈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거액의 오퍼를 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그의 센터백 파트너인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PSG 이적설에 휩싸여 있어, 김민재가 뮌헨에 남을 수도 있다.

뮌헨에 남게 되면 김민재는 우승복이 터질 전망이다. 당장 8월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과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을 치른다. 단판 승부로 또 하나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정규 대회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월드클레스 테크니션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전에서도 앞서 있어 그를 확보할 경우, 당장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UEFA) 2025 클럽월드컵을 필두로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김민재의 트로피 수집은 어쩌면 지금이 시작일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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