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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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신철·박찬욱, 각본상 수상 "국민 무서워할 줄 아는 리더 뽑아야"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5.05.05 21:03 / 기사수정 2025.05.05 21: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전,란'의 신철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올해도 변함없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각본상 부문에는 김형주·윤종빈 감독('승부'),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신철 작가·박찬욱 감독('전,란'), 오승욱 감독·주별 작가('리볼버'), 오정민 감독('장손')이 노미네이트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연출하지 않은 영화로 각본상을 받는 것이 처음이다. 더 기분이 좋다. 각본 쓸 때 신철 작가와 같이 썼지만 다른 분들도 함께 참여했다.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란' 이라는 영화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그래서 전쟁과 반란을 줄여 '전,란'이라고 지었다. 저는 요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전,란' 생각을 자주 했다.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제 우리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 같은 사람 말고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겠다.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철 작가는 "제가 첫 문장을 쓰고 완성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오래 걸린 만큼 감사드릴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다 언급하기엔 시간이 없으니 딱 한 분 언급하겠다. 400년 전 이 나라에는 임진왜란 전쟁 포로로 잡힌 왜군들을 모아서 군대를 만들어 자국의 국민들을 죽이려고 했던 못난 왕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건 절대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그 사실을 조선왕조실록에 명확히 기록하시고 권력의 편이 아니라 백성의 편에서 분노하셨던 어느 이름 모를 사관 어르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의 용기와 마음이 400년의 시간을 지나서 저에게 닿았기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고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 사관 어르신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밝혔다. 

한편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후보자(작)을 선정했다. 단 지난해 후보 심사 기간에 맞물려 배제된 작품은 올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사진 = 백상예술대상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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