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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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데뷔 김혜성, 선발 출전도 머지 않았다!…로버츠 감독 "찾아보겠다"

기사입력 2025.05.05 01:15 / 기사수정 2025.05.05 01: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두 번째 경기에선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대수비로 나서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타석에 들어서진 못했으나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를 배려한 코칭스태프의 조치인 만큼 5일 경기에선 대타 기용 등도 점칠 만하다.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현역 로스터에 등록됐다.

김혜성은 4일 새벽 애틀랜타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SNS에 전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애틀랜타 원정에서 김혜성은 선발 멤버가 아니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크리스 테일러(2루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미국 서부에서 긴 시간을 날아 동부 애틀랜타에 도착한 만큼 테일러를 선발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3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장거리 비행을 하고 온 김혜성에겐 오히려 다저스 동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출전도 기록했다.

경기 전 다저스 동료들과 인사하고 훈련을 소화한 김혜성은 9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테일러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콘포토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김혜성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정후가 한국 야구사 28번째 메이저리거가 되는 순간이었다.

1994년 4월 9일 마운드에 오르며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은퇴)부터 계산하면 김혜성이 데뷔하기까지 31년이 흘렀다.

김혜성에 앞서 27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된 이는 올시즌 MLB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2024년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 보장계약 3년 총액 125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는 김혜성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볼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타격 폼을 뜯어고치다보니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었다.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에 그친 김혜성은 도쿄 시리즈가 열리기 전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트리플A에선 점점 적응을 하면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올렸다. 마침내 5월 초에 빅리그 데뷔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선 다저스 타선이 10-3으로 대승하면서 김혜성의 빅리그 승격을 자축했다.

다저스는 1-1이던 3회말 선두타자 오타니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이어 1사 2루에서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2사 후 오타니의 중전 안타에 이어 베츠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 때 애틀랜타의 실책, 스미스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7-1로 달아났다.

애틀랜타가 두 점을 따라붙었으나 다저스가 8회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리먼이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는 10-3이 됐고, 애틀랜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김혜성은 당분간 다저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선발 출전하는 날도 머지 않은 모습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선발 출전하는 날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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