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3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강인의 이적료는 이미 정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이강인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지난 2일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PSG와 이강인의 캠프는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의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강인은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PSG 주전 멤버와 거리가 멀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인업이다. 현재 PSG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지만, 토너먼트 시작 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횟수는 한 번도 없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이강인은 1, 2차전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16강 2차전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연장 전반 11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8강 1, 2차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PSG는 빌라를 격파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갔다.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고, 이강인이 없음에도 PSG는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경기에서 외면 받으며 주전보다 백업 선수로 기용되고 있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5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도 "PSG는 수뇌부는 미래와 선수단 구성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 중에는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이 중 한 명은 이강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장이 형성돼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에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클럽은 프리미어리 명문 아스널이다. '레퀴프'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PSG의 거절로 실패했다.
이강인에 대한 아스널의 관심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PSG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 영입에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출전시간을 원하는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다시 영입을 시도할 생각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줄어들었다. 그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지만, 데지레 두에의 등장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으로 더 이상 선발로 출장할 수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이번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라며 "그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PSG는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내놓고 있으며 그에게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PSG는 2023년에 RCD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48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한 이강인을 손해를 보고 판매할 의향이 없다"라며 "PSG는 2000만 유로(약 316억원) 미만의 금액으로는 협상에 들어가지 않을 거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성적은 꾸준히 상승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강인을 원하는 첫 번째 구단이 등장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아스날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라며 "아스널은 다음 시즌부터 이강인의 합류를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스널은 PSG가 원하는 금액으로 이강인을 PSG에서 데려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특별한 요청이 될 것"이라며 아스널의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