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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다' 최승용! 연패 끊고, 생애 첫 QS+, 개인 최다 100구까지…"시즌 10승 이상 목표"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03 21:39 / 기사수정 2025.05.03 21:39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어엿한 선발진의 한 축이 됐다.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0개로 쾌투를 펼쳤다. 팀의 6-1 역전승과 3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QS+)를 선보였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타이기록도 세웠다. 지난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도 100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패스트볼(49개)을 중심으로 포크볼(23개), 슬라이더(15개), 커브(13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h였다.

최승용은 2회와 3회 삼자범퇴를 뽐냈다. 4회말 1실점을 떠안았다.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1루 땅볼로 1사 1루. 르윈 디아즈가 1루 땅볼로 아웃된 후 구자욱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서 강민호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0을 만들었다. 최승용은 추가 실점을 막은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은 다시 삼자범퇴였다. 7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대신 박병호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고 류지혁의 병살타로 3아웃을 채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완벽한 투구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다.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도 덜어줬다"며 칭찬했다. 결승 투런포를 터트린 포수 양의지 역시 "나보다 (최)승용이가 더 빛나야 하는 경기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승리 후 만난 최승용은 "직전 두 차례 등판이 조금 아쉬웠다.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 나서게 돼 부담감은 있었지만 잘 던진 듯해 기분 좋다"며 "앞선 등판에선 제구가 잘 안 됐는데 이번엔 (양)의지 선배님 사인대로 제구가 잘 이뤄져 타자들을 맞춰 잡을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우타자 상대 포크볼이 유용하게 잘 들어갔고 좌타자에게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잘 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7회 강민호를 출루시킨 뒤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다. 최승용은 "(강민호 선배에게) 그 전 타석에서 안타를 맞았다. 어렵게 승부하려다 볼넷을 줘 아쉬웠다"며 "코치님이 내게 더 던지고 싶은지, 힘은 안 떨어졌는지 물어보셨다. 내 의사를 확인하셨다. '제가 한번 막아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6회 끝나고 투구 수가 많아(88개) 7회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한 타자씩 상대했고 수비의 도움도 받아 잘 막았다"며 "타선에서도 결정적인 상황에 의지 선배님이 홈런을 쳐주셨다. 거기서 혈이 뚫려 타자들이 더 잘 쳐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에만 6득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올해 완전한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최승용은 "솔직히 아직도 난 부족하다. 지금까지의 시즌들이 내게 경험치가 된 듯하다"며 "신인 때는 투구 수가 많아지면 체력이 안 좋아 구속도 줄고 제구도 안 됐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한결 나아졌다.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능력도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3연패 기간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최승용은 "연패 중이었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든 이기든 일단 경기를 재미있게 하자고, 밝은 분위기로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최승용은 "당연히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1년을 잘 치러 두 자릿수 승수를 이뤄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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