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SS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2연승과 함께 시즌 성적 15승1무15패(0.500)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최정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정은 1군 콜업 당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투수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박시후(2⅓이닝), 김건우(⅔이닝), 노경은(1이닝)까지 불펜투수들도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2일) 경기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1일 경기에서) 불펜이 3연투로 투혼을 보여주면서 연패를 끊었다. 어제는 '최정이 최정다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사령탑은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시후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박시후는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홀드까지 달성했다. 특히 7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견제사로 1루주자 박해민을 잡아내면서 LG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박)시후를 보면서 짜릿하더라. 감독을 맡은 뒤 (한)두솔이와 (박)시후를 눈여겨봤다. 정말 절박하게 야구를 하는 게 보였다. 지금까지 봤을 때도 가장 야구를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었다"며 "시후 같은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투심을 연마해서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했고, 미국 캠프에서도 투심이 좋았다. 이후 투심을 잘 가다듬었고, 2일 경기에서 정말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2연승을 통해 팀이 좀 더 견고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늘 감독은 선수를 믿고 내보내는데, 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본인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 것이고, 그 기회를 잡는 건 선수의 몫인데, 어제는 원정경기이기도 했고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런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동안 고생하고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와서 뿌듯했다. 뒤에 나온 (김)건우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노)경은이도 독을 품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찬규를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신범수(포수)-김수윤(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신범수가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2023년 7월 2일 잠실 LG전 이후 671일 만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신범수는 "마음 속으로 많이 준비했다. 상대가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많이 연구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과정을 만들다 보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찬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7경기 35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시즌 초반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22일 수원 KT 위즈전, 27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직전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LG전 성적은 5경기 24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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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