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손용준이 프로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손용준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2000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손용준은 김해화정초(김해리틀)-내동중-김해고-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2024년 3라운드 28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4경기 193타수 56안타 타율 0.290 1홈런 23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09를 마크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5경기 81타수 30안타 타율 0.370 2홈런 14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568.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손용준은 2일 정식선수로 전환됐으며, 이날 데뷔 첫 1군 콜업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3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잘 맞고 있는 타자다. 잘 맞을 때 선발로 한 번 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손용준은 "1일 저녁에 전화로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너무 감사하다. '비시즌에 잘 준비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가장 먼저 (1군행 소식을) 알렸다"며 "올해 안에 한 번만 1군에 올라가자고 했는데, 코치님들께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는데, 2군과 분위기도 훨씬 다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뛰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은 있는 것 같다"며 "(2군에 있는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많은 사람들 앞에 가서 운동을 하고 경기를 하니까 2군에서 준비한 대로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손용준은 최근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달 23일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한 차례씩 헤드샷을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면서 팀과 선수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용준은 "놀라긴 했는데, 헬멧이 있어서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던 것 같은데, (헤드샷에) 놀라서 목에 담 증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손용준은 프로 데뷔전부터 까다로운 상대와 마주한다. 이날 SSG의 선발투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인 김광현이다. 손용준은 "처음 상대하는데, 영상을 보는 것보다 연습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딱히 긴장하고 있진 않고, 경기를 할 때보다 연습할 때 더 긴장한다"고 전했다.
또 손용준은 "늘 하던 대로 풀스윙을 돌릴 것 같다"며 "롤모델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선배님이다. LG 트윈스 내야수를 이야기할 때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