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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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네스만 안 좋은 게 아니다"…화력 실종 키움 타선, 탈꼴찌 더 험난해졌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5.02 00:44 / 기사수정 2025.05.02 00:44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0-5로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0-5로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 침체 속에 안방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큰 폭의 1군 엔트리, 라인업 변화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0-5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6~27일 문학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따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조영건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면서 게임 초반 주도권을 롯데에 뺏겼다. 대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대한 막아주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제는 터지지 않는 방망이였다. 키움 타선은 이날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롯데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에게 7회까지 3안타 1볼넷을 얻는 데 그쳤고, 8회말과 9회말에도 롯데 불펜 공략에 실패했다.  

이렇다 할 찬스도 없었다. 경기 중 단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못하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7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 출루 후 오선진의 병살타로 반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0-5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0-5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이날 패배로 시즌 11승 23패를 기록, 9위 NC 다이노스(10승 17패)와 격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NC가 홈 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 여파로 원정 경기만 치르고 있어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탈꼴찌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지난 3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4승 4패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최하위 전력이라는 우려 속에서 타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분발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키움은 4월 들어 7승 18패로 크게 흔들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5.28로 10개 구단 중 9위, 팀 타율은 0.208로 꼴찌였다. 투타 밸런스 붕괴로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키움의 최근 10경기 타격 지표는 더욱 처참하다. 팀 타율은 0.190으로 같은 기간 리그 평균 0.251에 턱 없이 못 미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까지 지난 24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욱 크게 줄었다.

카디네스의 방망이가 식은 것도 아쉽다. 카디네스는 3월 8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3홈런 16타점 OPS 1.183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4월 18경기에서는 타율 0.203(59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OPS 0.695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단 현재 타선 침체가 카디네스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야수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현실을 인정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1일 롯데전에 앞서 "지금은 카디네스뿐만이 아니라 상하위 타선까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한 경기에 2~3안타만 가지고 점수를 낼 수는 없다"며 "카디네스 혼자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베테랑 오선진이 4월 19경기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 OPS 0.958로 분전했지만 오선진이 중심 타선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현재 히어로즈 타선이 강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키움이 5월 반등하기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초반 보여줬던 화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3년 연속 최하위를 피하기 쉽지 않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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