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팀의 3연승과 공동 2위 도약을 견인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회복하고 기분 좋게 안방 사직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하고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전준우는 이날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무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멀티 히트와 함께 2025 시즌 타율을 0.274(113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전준우는 롯데가 2-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키움 선발투수 우완 조영건을 상대로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원 볼에서 2구째 143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전준우는 1사 후 정보근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황성빈의 내야 안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롯데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기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전준우는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 우완 오석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 2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전준우의 멀티 히트와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키움을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준우는 경기 종료 후 "오늘 4회초 이후 추가점이 없었다. 전날 게임 흐름을 봤을 때 후반 추가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8회초 타석에서 집중했던 것이 타점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4월 16승 8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화와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024 시즌 4월까지 8승 21무 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만약 올해도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지 못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롯데는 길고 긴 암흑기를 끊기 위해 겨우내 칼을 갈았다. 2025 시즌 개막 후 3월 첫 8경기에서 2승 5패 1무로 부진했지만 4월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특히 타선의 화력이 어떤 팀과 붙더라도 쉽게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전준우 역시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지난 4월 팀이 확연하게 상승세를 탄 만큼 5월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장이자 최고참으로서 제 몫을 해낼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전준우는 "4월 팀 흐름이 상당히 좋다. 선수단 전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경기 중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좋은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더 자신감 있게 경기장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베테랑의 역할이다"라며 "4월의 좋은 흐름을 5월에도 이어가려면, 들뜨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선수단이 올 시즌 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분위기 잘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