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의 취업비자 발급이 28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코엔 윈은 오는 2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투수 코엔 윈의 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등 실전 투입 이후 KBO리그 1군 데뷔전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은 28일 "금일 코엔 윈의 취업비자 발급 및 KBO리가 선수등록까지 완료했다"며 "코엔 윈은 오는 29일부터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합류,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LG는 앞서 지난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엔 윈과 총액 1만 1000달러(약 156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이튿날 오른쪽 앞쪽 허벅지 부상 진단을 받은 여파다.
에르난데스는 병원 정밀 검진에서 회복까지 6주가 소요될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LG는 에르난데스가 복귀하기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줄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코엔 윈이 낙점됐다.

LG 트윈스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의 취업비자 발급이 28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코엔 윈은 오는 2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 LG 트윈스
코엔 윈은 1999년생으로 키 193cm, 몸무게 86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지난 1월 LG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약 2주간 팀과 함께 훈련하며 일찍부터 호흡을 맞추었던 경험이 있다. LG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아시아 쿼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코엔 윈을 초청해 기량을 지켜봤다.
결과적으로 LG가 코엔 윈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던 건 비상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 코엔 윈은 2024~2025시즌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에서 시드니 블루삭스팀의 주축 선발투수로서 15경기에 출전해 38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LG는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선발 자원으로, 최근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감각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중에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목적으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던 모습 등을 감안하여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LG 트윈스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의 취업비자 발급이 28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코엔 윈은 오는 2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 LG 트윈스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경험한 것도 강점이다.
코엔 윈은 특히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이 5-2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코엔 윈은 공교롭게도 문보경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LG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잠실에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9연전을 치른다. 코엔 윈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힘을 보태줘야만 선두 수성에 힘을 받을 수 있다.
LG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20승 9패, 승률 0.690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LG는 지난주 2승 4패로 승패마진 -2를 손해 봤다. 2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경기, 3위 한화 이글스에 3.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9연전을 잘 버텨내야만 1위 수성이 수월해진다.
사진=LG 트윈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