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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환상 왼발 크로스! 어시스트 추가+팀내 최고 평점…버밍엄 시티 EFL 최다 승점 신기록 눈앞

기사입력 2025.04.28 10:31 / 기사수정 2025.04.28 10:3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버밍엄 시티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백승호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앞세운 버밍엄은 맨스필드를 대파하며, EFL(잉글랜드 2~4부 리그) 최다 승점 기록 경신에 단 한 점 남기게 됐다.

버밍엄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 파크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리그 1 44라운드에서 맨스필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미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버밍엄은 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105점을 기록, 기존 2013-2014시즌 울버햄프턴의 103점(2위)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2005-2006시즌 챔피언십의 레딩의 106점을 넘어서 EFL 역사상 최다 승점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백승호는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해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 맨스필드가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부족으로 무산된 데 이어 버밍엄은 공세를 가했다.

버밍엄은 전반 24분 케시 앤더슨과 윌룸 윌룸손의 절묘한 패스 교환을 통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윌룸손이 수비를 속이는 센스 있는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받은 앤더슨이 낮고 빠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버밍엄은 전반 40분경 추가골을 만들었다. 알렉스 코크레인의 크로스를 받은 이선 레어드가 헤더를 시도했고, 맨스필드 골키퍼 크리스티 핌이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윌룸손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후반전에도 버밍엄의 공세는 거침없었다.

경기 재개 후 6분 만에 버밍엄은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백승호가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키어런 다월이 박력 있는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백승호의 날카롭고 정확한 킥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어 후반 13분 네 번째 골이 터졌다. 다월이 환상적인 백힐 패스로 수비를 허물었고, 일본 선수 이와타 토모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4-0 완승을 챙겼다. 이와타는 2월 뉴캐슬전 이후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총 79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백승호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왜 팀의 핵심인지 보여줬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터치 62회, 패스 성공률 90%(46/51),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슛 2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평점 7.8점을 받으며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겼다.

매체는 백승호를 두고 "그는 왼쪽에서 마법처럼 경기를 풀어나가며, 도웰의 골을 위한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면서 그의 공격력을 극찬했다.

또한 "그는 상대 득점 기회를 막기 위해 후반에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회복해 클린 시트를 지켰다. 이번 시즌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며 수비적인 활약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후, 버밍엄의 홈 경기장 세인트 앤드루스 파크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특히 오랜 기간 팀의 상징이었던 베테랑 루카스 유트키비츠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유트키비츠는 이날 교체 투입되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밍엄은 이번 승리로 시즌 홈경기 22경기 무패(18승 4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이는 무려 1971-1972시즌 이후 처음이다. 또한 남은 2경기에서 단 2점만 추가하면 EF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버밍엄은 이제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승격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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