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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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뮌헨, 김민재 아킬레스건 염증 알고도 '무리한 기용' 실토했다…마구 돌려쓰다 내보낸다? "제안 들어볼 생각"

기사입력 2025.04.27 23:20 / 기사수정 2025.04.27 23: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이유가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를 무리하게 기용했다.

챙길 것은 다 챙긴 뮌헨은 이제 김민재가 떠나도 크게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김민재의 부상, 부진과는 관계없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제안을 들어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27일(한국시간) 독일의 유력지 '빌트'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가 어제 아킬레스건 통증을 다시 느껴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선수단 내부와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도 아킬레스건 문제가 김민재의 이번 시즌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이번 여름 김민재에 대한 이적 제의에 귀를 기울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6일 열린 FSV 마인츠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이 끝난 이후 사샤 보이와 교체됐다. 뮌헨은 전반전에 두 골, 후반전에 한 골을 넣어 3-0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확보해 분데스리가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김민재가 교체된 이유는 '빌트'의 보도대로 아킬레스건 통증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뮌헨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한 탓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내려면 김민재를 기용해야 한다는 걸 아는 뮌헨의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그를 선발로 내보낸 뒤 교체로 불러들이는 방식으로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마인츠전에서는 팀이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이른 시간에 김민재를 뺄 수 있었던 것이다.

아킬레스건 통증 악화로 3월 A매치에도 불참했던 김민재의 몸상태를 고려하면 김민재는 당장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해야 하는 게 맞지만, 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초반과 비슷한 수준의 혹사를 당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선수의 경기력이 흔들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뮌헨은 김민재가 기복을 겪는 이유가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를 무리하게 기용하고 있다. 심지어 구단에서 김민재를 마구 기용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경기력이 좋지 않자 구단 관계자인 막스 에베를 단장이 직접 김민재를 비판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에베를 단장은 여론이 악화되자 그제서야 "김민재의 건강에 위협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에게 문제가 있었고, 그가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며 꼬리를 내렸다.

게다가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자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 대한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김민재를 매각해 2년 전 투자한 이적료와 동일한 5000만 유로(약 817억원)를 회수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아픈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해놓고 이제는 나가도 상관없다는 태도인 것이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인 밀란 디니치 박사는 김민재의 부상이 장기화되면 김민재가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기까지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그 우승은 자주 없을 기회지만, 전성기에 있는 선수에게 커리어의 정점에서 수개월을 포기하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다. 애꿎은 김민재만 안타까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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