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이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을 게임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이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노메달의 아픔을 털고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장우진은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을 게임 스코어 3-1(12-10, 11-3, 5-11, 12-10)로 이겼다.
장우진이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9년 12월 종합선수권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장우진의 소속팀 세아탁구단도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우진은 우승 확정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국가대표를 그만둘까도 고민했었는데, 이태성 회장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면서 "너무 간절했던 1등을 하게 돼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이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을 게임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장우진은 3년 후 2028 LA 올림픽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지만 커리어에서 유일한 공백으로 남아 있는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우진은 "LA 올림픽 엔트리에 든다면 어떻게든 단식에서 승부를 겨뤄보고, 어떤 종목이든 (선수로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동메달 이상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1995년생인 장우진은 2015 파타야 아시아 선수권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 남자 복식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장우진은 2017 우시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2019 욕야카르타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2021 도하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맛봤다.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은메달도 손에 넣었다.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이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을 게임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장우진은 기세를 몰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단체전과 남자 복식, 단체전까지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단식과 혼성 복식 동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장우진은 2024 부산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8강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에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장우진은 단체전에서도 입상권 진입이 불발됐다. 8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내주면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장우진은 일단 이번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달 17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출전, 입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