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가 8: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를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승리요정'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성적 15승1무12패(0.556)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가 빛났다.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한 테이블세터 황성빈, 고승민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가 8: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주인공은 신동빈 회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선수단 응원 차원에서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을) 선수단에 미리 알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1월 구단주로 취임한 신동빈 회장은 2021년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0-4 패배), 2022년 7월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2-0 승리), 2022년 10월 8일 사직 LG전(3-2 승리), 2023년 6월 13일 사직 한화전(7-5 승리), 2024년 5월 17일 잠실 두산전(5-1 승리), 2024년 8월 28일 사직 한화전(0-7 패배)을 현장에서 관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 회장의 '직관' 승률은 0.667(4승2패)로 높은 편이었다.
롯데는 구단주 앞에서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격 때 외야수 윤동희가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했고, 2회초 정보근과 고승민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 황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린 롯데는 6회말 2실점하면서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7회초 나승엽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점 차로 달아났고, 롯데는 8회초에만 3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결국 롯데의 6점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와 과정 모두 완벽했던 승리였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가 8: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 회장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구단을 통해 "매 경기 뜨겁게 응원해 주시는 자이언츠 팬들의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투혼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데이비슨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저줬고,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나승엽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야구장을 찾아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나승엽은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25일 승리로) 연승을 하게 됐는데, 회장님께서 진정성 있는 애정과 관심을 주신 덕분에 더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롯데는 26일 두산을 상대로 팀 3연승에 도전한다. 나균안이 잭로그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지상파 중계 편성으로 인해 오후 5시가 아닌 오후 2시에 개시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