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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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선발이 ERA 5.67+140km대 초반…김태형 감독 웃픈 농담 "반즈 때문에 슬퍼"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4.24 17:41 / 기사수정 2025.04.24 17:41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에이스 찰리 반즈의 부진한 투구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앞서 "반즈의 구위가 눈에 보이게 좋지 않다"며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3회가 지나면 직구 스피드가 140km/h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즈는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1회초 2루수 고승민의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황영묵이 출루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반즈는 한화를 상대로 총 98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 최고구속 146km/h, 평균구속 143km/h를 기록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6경기에서 33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표를 받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두 차례뿐이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3, 피안타율 0.281 등 세부 지표도 1선발과 어울리는 내용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감독이) 뭐라고 할 게 없다. (결과를) 그냥 보여주는 것"이라며 "힘으로 타자를 이겨내야 하는 데 그게 안 되니까 본인이 더 코너위크로 던지려고 하는 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몸에 이상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다. 송재영, 정현수 등 어린 좌완 불펜투수들이 최근 잘해서 기쁜 것보다는 반즈가 더 걱정이다. 반즈 때문에 슬픈 게 더 크다. 1선발은 계산이 나와야 한다"고 진심이 가득 담긴 농담도 덧붙였다.

1995년생인 반즈는 2022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한국 야구를 밟은 첫해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성적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2023 시즌에도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롯데의 1선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024 시즌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건 아쉬웠지만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지했다. 작년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경향이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롯데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반즈와 4년 연속 동행을 결정했다. 반즈에게 보장금액 135만 달러(약 19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5만 달러(약 2억 1500만 원) 등 총액 150만 달러를 안겨줬다.

반즈도 비시즌 성실하게 몸을 만들고 지난 1월 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5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1경기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반즈는 현재까지 김태형 감독과 롯데가 원하는 에이스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즈가 부진을 빠른 시일 내 털어내지 못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이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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