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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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잇는 눈물버튼 나왔다…김혜자♥손석구 사망→천국行, 신박한데 슬퍼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4.22 19: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죽으면 어디로 갈까?" 천국에 도착한 김혜자와 손석구의 로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기고 있다.

19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 이정은, 한지민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가 담긴 드라마다.

첫회부터 감각적인 연출과 신박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더니, 2회 시청률은 전국 6.1%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있다.

시청자들은 천국까지 가는 과정, 천국에서의 삶이 신박하면서도 슬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폭싹 속았수다'와 같이 눈물버튼 드라마라는 반응이다. 천국에서 반려견과 반려묘를 만난 인물들의 서사도 먹먹함을 자아냈다.



젊은 시절 해숙(김혜주 분)의 남편 낙준(손석구)이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하면서, 해숙은 젊고 어린나이이지만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수 일을 시작하게 됐다. 어느덧 여든 살에 접어들고 시장바닥을 주름잡았다. 일수 일을 하면서 받는 손가락질, 욕, 음식이 날아오는 등의 비판은 해숙에게 익숙한 일이 됐다. 해숙은 여든의 나이에도 집에 누워있을 남편을 생각하며 음식을 만드는 게 하루 중 유일한 낙이다.

잉꼬부부 면모를 보이며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인 이들 부부, 그러나 남편 낙준은 하루빨리 세상을 떠나 해숙이 고생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이가 든 여든살의 해숙을 보며 "하루 더 정이 들어서 그런가, 지금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며 '해숙 바라기' 면모를 보였지만 말이다. 


장례식장에도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받으러 간 해숙, 돈을 빌린 남자의 딸은 "돈 받으러 온거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 또한 "당신 꼭 지옥가"라는 악담도 듣는다. 이때부터 해숙은 죽음 이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교회도 잠시 나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낙준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삶의 의미가 없어진 해숙은 일부러 약을 먹지 않는 등 죽음을 기다린다. 그의 옆에는 그런 해숙을 걱정하는 이영애(이정은)이 있다. 과거 채무자에게 돈을 받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 혼자 라면을 끓여먹고, 차가운 방에서 잠을 자는 어린 영애를 거두워 키운 것. 채무자에게 돈을 받지 않는 대가로 데려온 아이다.



영애의 걱정에도 죽음을 기다리며 죽음을 준비한 해숙, 결국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저승사자에게 "저 죽은건가요?"라고 물었다. 저승사자는 천국이나 지옥에 가기 위해 택시, 지하철 비행기 등 이동수단을 택하라고 말한다. 지하철을 택한 해숙은 자신이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는 천국에 가야하는데. 자신의 직업이 일수인지라 남들에게 못되게 군 것들을 떠올리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지옥 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옥역에 내리게됐다. 해숙은 무사히 천국역에 도착했다.

자신이 천국에 가게 된 것에 의아한 표정을 짓지만, 이내 여러 절차를 거쳐야 천국에 완전히 도착할 수 있기에 정신없이 절차를 밟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에 쥐어진 물건이 있어 "가지고 가실 수 없다"는 안내 멘트를 받지만, 해숙은 몸에 어떠한 것도 지니지 않았다. 생전 가장 소중했던 것이 손에 쥐어지는 것. 

"저는 왜 아무것도 없냐"고 묻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 이후 천국에서 살아갈 나이를 택할수 있고, 함께 같이 살 사람도 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이 원치 않으면 함께 살 수 없다. 생각해둔 사람이 천국에 없어도 함께 살 수 없다. 해숙은 20살과 25살의 나이에 미모가 물이 올랐었다며 20대를 택하려 했지만 생전 남편의 말이 떠올랐다. "(나이가 들면서) 하루 더 정이 들어서 그런가, 지금이 제일 예뻐" 

이 말을 떠올린 해숙은 80세로 나이를 택한다. 담당자도 놀라 "정말이냐,. 한번 택한 나이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말하지만 해숙의 의지는 확고했다. 이에 편하게 속마음이 말해주는 버튼도 제공받는다. 고령의 나이를 택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물건이다.



우여곡절 끝에 천국에 도착했고, 드디어 만난 남편 낙준. 그러나80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달리 30대 시절의 남편이 서있었다. 천국에 가기까지의 여러 절차, 천국에 도착한 뒤의 내용이 신선함을 안겼다. 누구나 죽음을 한번쯤 떠올리지만, 죽음 이후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들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천국에서는 엄마와 딸로 살고있고, 과거에 헤어지게 된 반려견이나 반려묘도 사람이 된 모습으로 천국에서 만났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서사로 구성돼 먹먹함을 안겼다. 특히 현재까지 방영된 1회, 2회는 너무나도 독창적이었기에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천국에도 미래지향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있다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한 사람의 일생이 담기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폭싹 속았수다'를 잇는 눈물버튼 드라마가 하나 더 탄생했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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