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보물섬' 진창규 감독이 결말 호불호와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김정난, 도지원, 홍수현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고, 최종회는 무려 15.4%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보물섬'은 방영 초기부터 부활에 기억상실증, 이후로는 출생의 비밀까지. 예측하지 못할 전개가 이어지면서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서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결말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서동주(박형식 분)은 대산을 남기고 떠났고, 바다에 허일도(이해영)의 유골을 뿌린 뒤 권총을 꺼내든 엔딩을 맞이했다. 또한 염장선(허준호)는 1년간 실종된 상태였는데, 서동주가 염장선을 납치해 대산 금고에 가둔 후 매일 햄버거를 넣어주며 복수를 이어간 것 또한 반전이었다.
이에 서동주가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시즌2가 나오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졌던 바.
진창규 감독은 반전이 거듭된 서사에 대해 "대본을 받아보던 우리 스태프들도 매회 깜짝 놀라면서 대본을 봤다. 매우 고전적이고 통속적인 이야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은 이명희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6부 엔딩에 대해선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엔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작품의 결에 잘 맞고, 주인공 서동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최소한의 가치를 지키며 복수를 했고 미련 없이 떠난다’, ‘대산에선 새로운 아비규환이 펼쳐진다’는 결론은 기존의 복수극에선 보기 힘든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엔딩이었다"며 그 의미를 짚었다.
시청자들의 시즌2 기대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출에 있어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직관적이면서 쉽게, 대본 안에 숨어 있는 감정들을 끌어내도록. 그리고 그렇게 끌어낸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따라가도록 카메라워킹과 편집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SBS,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