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치명적 패배를 안겨준 잉글랜드 선수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0일(한국시간) 레알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 내용을 인용,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고려 중이며, 현실이 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레알의 핵심 윙어 두 명이 팀을 떠나면 구단은 폭탄선언을 할 것이다. 그건 엘링 홀란 영입이 아니다. 아스널 소속 부카요 사카를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레알은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레알은 완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카의 활약이 있었다. 사카의 활약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 및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경영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뷰나는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가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포함해 남미 스타 선수를 중심으로 이적시장을 준비 중이다. 규모는 4억 유로(약 6500억원)다"라고 알렸다.
호드리구도 꾸준히 이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따르면 비니시우스와 마찬가지로 사우디 프로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대체자로 홀란이 언급됐다.
영국 매체 '비인 스포츠'는 지난 17일 "레알은 비니시우스 대체자로 홀란을 노리고 있다. 레알의 최우선 영입 목표다"며 "비니시우스는 사우디 여러 클럽의 제안을 듣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홀란 영입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맨시티가 지난 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무려 10년으로,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34년 6월에 끝난다. 실제론 9.5년 계약인 셈이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홀란 추정 몸값은 무려 2억 유로(약 3300억원)다. 실력도 세계 정상급인 공격수다. 여기에 약 9년이나 구단과 계약이 남은 선수다. 레알이 홀란을 영입하기 위해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야 한다. 절대 쉽게 추진될 이적이 아니다.
레알이 핵심 선수 이탈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그리고 대체자로 사카를 바라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스트라이커인 홀란보단 사카가 포지션도 맞고 그나마 현실성이 있다. 사카는 매체의 주장대로 얼마전 레알 운영진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레알은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에 1, 2차전 합산 점수 1-5로 참패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사카의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차전에서 사카는 레알의 수비를 흔들었다. 베테랑 측면 수비수 다비트 알라바가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무리한 수비를 하다 반칙을 범했다. 그리고 데클런 라이스가 사카가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흔든 득점은 지금까지도 화제다.
2차전은 레알 홈에서 진행됐다. 그리고 사카는 선취골을 터트렸다. 득점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보여줬다. 사카의 활약 덕분에 아스널은 레알을 무너뜨리고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깨며 4강에 올랐다.
사카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TOP3'에 들어가는 윙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최근 첼시 소속 공격수 페드루 네투에게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사카 중 프리미어리그 최고를 선택해 달라"라는 질문을 했다.
네투의 선택을 1위 살라, 2위 사카, 3위 손흥민이었다. 첼시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 및 매체가 인정할 정도로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카를 빼놓고 윙어를 논할 수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윙어가 레알과 맞대결에서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러브콜이 안 오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사카도 쉽지 않을 것이다. 트란스퍼마크트는 현재 사카의 몸값을 1억 5000만 유로(약 2400억원)라고 바라봤다. 사카는 지난 2023년 5월 아스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이다.
아스널이 사카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더 비싼 값을 부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중 누군가 팀을 떠나야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수천억을 투자히기보단 지금 활약이 좋은 두 선수를 지키는 방법을 우선 고려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풋볼 365 /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