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딱 2피안타, 한화가 이걸?…김경문 감독 "폰세→한승혁→김서현, 상대 타선 잘 막았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의 타선을 틀어막고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전적 9승11패를 만들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로, 순위는 6위까지 올라섰다.

마운드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선발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이어 한승혁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홀드를, 김서현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화는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내고 시작했다. 선두 이진영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 플로리얼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문현빈의 땅볼 때 이진영이 홈인하며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문현빈의 타구는 원심에서 1루 아웃 판정을 받으며 병살타가 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되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노시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태연이 유격수 뜬공, 채은성이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초에는 최재훈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고, 3회초에도 삼자범퇴. 한화는 4회초 채은성의 볼넷과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심우준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혀 이닝을 끝냈다.

1회초 득점 이후 계속해 앤더슨에게 막혔던 한화는 6회초 투수가 김건우로 바뀐 후에도 득점하지 못하다 7회초 한 점을 더 뽑아내고 달아났다. 황영묵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재훈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때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최재훈이 1루에서 세이프, 황영묵은 3루를 밟았다. 이후 최재훈의 도루로 주자 2・3루가 됐고, 이원석의 타구를 3루수 박지환이 흘리며 그 사이 황영묵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그 사이 폰세가 7회말까지 SSG를 단 1피안타로 묶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2점 차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8회말 한승혁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고,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정준재를 삼진 처리, 박성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킨 뒤 한유섬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지영을 땅볼로 잡으면서 팀 승리를 지키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연일 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이 시합을 뛰고 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며 "폰세가 7이닝 동안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어 한승혁, 마무리 김서현까지 투수들 모두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언제 어느곳에서든 응원의 함성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