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한화 플로리얼이 이진영의 투런 홈런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반등에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간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던 한화는 지난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 주간 성적 4승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팀 타율 0.341로 주간 팀 타율 1위. 한때 0.169까지 떨어졌던 팀 타율은 여전히 꼴찌이긴 하지만 0.230으로 오르며 정상 궤도를 향하고 있다.
김태연이 6경기에서 24타수 12안타 4타점 5득점으로 무려 주간 타율 5할을 달성했고, 플로리얼이 그 뒤를 이었다. 플로리얼은 6경기 28타수 12안타 6타점 7득점 타율 0.429를 기록, 지난 6경기에서 한화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 초반 다소 헤매며 개막 4경기를 치를 때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는 등 3월 타율이 0.143에 그쳤던 플로리얼의 반등 신호탄이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한화 플로리얼이 우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한화 플로리얼이 이중도루를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11일 대전 키움전에서는 KBO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플로리얼은 팀이 5-2로 앞선 키움 김서준을 상대로 2볼-노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143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이 홈런으로 플로리얼은 한화가 2025 시즌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생명 볼파크의 우측 펜스를 넘긴 첫 이글스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홈 플레이트부터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로 짧지만, 우측 펜스의 높이는 무려 8m에 달하는 몬스터월을 갖고 있다.
플로리얼은 홈런 후 "드디어 한국에서 첫 홈런이 나와서 속이 뻥 뚫리기는 했다. 다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한화의 승리다. 홈런을 치든 말든 팀이 이기면 행복하다"고 웃으며 "타격감은 아직 완전히 잡힌 건 아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어느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상관없다.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한화 플로리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한화 플로리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에 대해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 안타와 출루가 계속 나온다"고 웃으면서 "본인도 답답했을 거다. 미국에서 그렇게 견제사를 당해봤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친구다. 오늘도 상대 투수가 분위기가 좋은데, 선봉장이 외국인 선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외국인 타자가 쳐줘야 타선이 탄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 선발 이날 드류 앤더슨을 상대하는 한화는 이진영(우익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좌익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코디 폰세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