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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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 황도윤, FC서울의 확실한 U-22 카드로…김기동의 고민은 줄고, 선택지는 늘고

기사입력 2025.04.16 07:45 / 기사수정 2025.04.16 07: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FC서울과 김기동 감독은 준주전급 자원으로 올라선 황도윤의 '스텝 업'이 반갑다. 

황도윤의 경기력이 지난해보다 올라오면서 서울의 고민은 줄었고, 선택지는 늘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황도윤이 3선의 한 자리까지 맡아주니 U-22 룰에 대한 걱정은 물론 3선 조합에 대한 고민도 적어졌다. 또한 황도윤의 존재 덕에 정승원을 2선에 배치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오산중과 오산고, 고려대를 거쳐 서울에 입단한 황도윤은 지난 2023년 K리그1 최종전에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해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을 9경기로 늘리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시즌 초반 몇 차례 서울의 U-22 카드로 출전하더니, 시즌 막바지에는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김기동 감독의 인정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수원FC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황도윤에 대해 "어려서 이전에는 활약상이 없었지만, 훈련을 같이 하면서 맞는 부분이 있어 지금까지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제야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가 키워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운영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김 감독과 대선배 기성용으로부터 배우고, 웨이트를 통해 몸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던 황도윤은 이번 시즌 들어 그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지난겨울 베트남 하노이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서울의 동계 전지훈련에 모두 참여하며 몸을 끌어올린 황도윤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면서 팀의 U-22 자원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확실히 스텝 업을 한 모양새다.

그는 제주SK와의 개막전에서 11분만 뛰었지만, 3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47분, 5라운드 강원FC전과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62분, 7라운드 울산HD전 84분, 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는 추가시간 포함 102분을 소화했다. 2024시즌 9경기에서 779분간 활약했던 황도윤은 이번 시즌 이미 6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368분간 경기장 위에 머물렀다.



출전 시간만 늘어난 게 아니다. 황도윤은 중원에서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기성용 등 파트너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한편 전진 드리블과 과감한 패스로 전방의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기록도 황도윤의 영향력을 증명한다. 

황도윤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총 6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이는 린가드, 정승원(이상 8회), 김진수(7회)에 이어 기성용과 같은 수치다. 또한 지상 경합 성공 7회(5위), 인터셉트 9회(4위), 차단 17회(5위) 등 수비 지표에서도 인상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황도윤보다 더 나은 수비 지표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서울 수비진의 일원들이다.



황도윤 덕에 중원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서울은 공격 재능이 뛰어난 정승원을 2선에 배치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지난해처럼 공격진에서 U-22 카드를 번갈아 활용하지 않고 2선에 린가드, 정승원, 루카스 실바, 문선민 등 주전급 자원들을 걱정 없이 기용 가능하게 됐다.

무서운 점은 황도윤의 스텝 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2003년생으로 아직 22세인 황도윤은 이번 시즌 꾸준히 경험치를 쌓는다면 향후 서울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가 될 거라는 지난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도윤의 활약과 성장이 거듭될수록 서울과 김기동 감독의 입꼬리도 올라갈 것이다.

사진=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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