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이호선 상담가가 '재혼 부부'를 분석했다.
1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이호선 상담가가 재혼을 통해 자녀들을 함께 키우는 '재혼 부부'의 심리 상담 치료를 진행했다.
이호선은 상담에 앞서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부부를 다 합해도 이 두 분의 그래프 같지 않다. 병리의 극치다. 입원해야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의 심리 상담부터 먼저 시작됐고, 이호선은 아내에게 어떤 점이 힘드냐고 물었다.
아내는 "사춘기가 와서 그런지 말하는 건 듣지도 않고 대답도 안 하고 삐뚤어진다. 다섯 아니고 세 명, 남편 쪽 아들들이 (삐뚤어졌다)"고 답했다.
이호선은 "사춘기 아이들 쉽지 않다"며 공감하면서도 "2호, 3호, 4호 아이들 안 키우고 싶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려 아내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약간의 침묵 후 아내는 "반반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고, 이호선은 "이 아이들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고 '이혼숙려캠프'에 오신 거냐. 그러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답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호선이 "가도 된다"라고 말한 이유는 아내의 이혼 희망 사유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호선은 "아들들 셋이 누나 안 챙긴다고 이혼하는 경우는 없다. 게다가 이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아내 밑에서 컸다. 말 안 듣는 건 아내 덕이다. 아들들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아이들 입장에서는 '왜 우리 엄마는 누나나 막내에게는 친절하고 우리에게는 한없이 배타적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내는 "반대다. 오히려 막내랑 큰딸을 때려잡고, 아들들한테는 '이것 좀 치워줘', '부탁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호선은 "핵심적인 순간에는 그렇지 않았다" 가족끼리의 식사 시간에서 자신의 바로 앞자리에 앉으려는 아들을 제지하고 큰딸을 앉힌 것을 언급했다.
자리에 앉은 후에는 아들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아내에게 이호선은 "이건 계급이다. 명확한 경계와 위치를 알려주는 게 밥상에서 누가 가장 힘 있는 자 옆에 앉는가이다. 이걸 아내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아내가 낳은 자식들 중심이고, '너희'는 엄마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들이 돼버렸다"며 아들들이 아내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음은 물론 "만약에 순간에 자신들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아들들의 입장을 헤아렸다.
이호선은 부부에게 "죽음 공포와 버려짐에 대한 불안이 심각한 집안이다. 좋은 얘기, 재밌는 얘기 많이 하시면서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 아들 셋을 보고 '남의 자식'이라고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다 듣고 있다. 버려질까 봐 쩔쩔맨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사진=JTBC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