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도현이 시즌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김도현은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26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21개), 커브(19개), 체인지업(18개), 투심(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7km/h를 나타냈다.
김도현은 초반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김지찬의 삼진과 이재현의 3루수 땅볼로 2사를 만든 뒤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병호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2회초 르윈 디아즈의 3루수 뜬공,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김도현은 4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박병호의 안타와 디아즈의 2루타 이후 1사 2·3루에서 김영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날 김도현의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김도현은 김헌곤의 삼진과 류지혁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감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에는 이병헌의 삼진과 김지찬의 안타 이후 이재현, 구자욱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냈다.
김도현은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삼진을 끌어낸 뒤 디아즈의 좌익수 뜬공, 김영웅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비록 팀은 2-4로 졌지만, 김도현은 지난해 삼성전(3경기 10⅔이닝 1승 무실점)에서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마지막 이닝까지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현은 지난해 35경기 75이닝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올렸다. 주로 불펜투수로 나섰으나 시즌 도중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았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KIA로선 대체 선발 김도현과 황동하의 활약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김도현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강력한 구위, 안정적인 제구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5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시즌 두 번째 등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현재 김도현의 시즌 성적은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1.50.
적장도 김도현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2일 경기 전 김도현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도현 선수가 우리 팀을 상대로 등판했을 때 1선발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라며 "다른 팀과 붙었을 때는 좌타 라인을 상대로 약했는데, 우리 팀과 맞대결에서는 좌타 라인을 상대로도 잘 던졌다"고 전했다.
다만 김도현은 아직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시즌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로테이션상 김도현의 다음 등판은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