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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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좋아졌다" 안정된 김기동호, FC서울은 순항 중…하지만 결국 필요한 건 '결과'

기사입력 2025.03.10 07:43 / 기사수정 2025.03.10 07:43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1승 2무 1패. FC서울의 2024시즌과 2025시즌 첫 네 경기 성적은 똑같지만, 서울은 지난해보다 더 안정된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즌 전 우승후보 꼽힌 팀이 순항 중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네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과 세 번의 실점, 특히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라는 기록은 확실히 아쉬움이 있다. 괜찮다고 수백 번 말해도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김기동호를 향한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기동 감독은 현재 성적과는 별개로 서울이 팀으로서 지난 시즌보다 더 안정됐고, 이번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이번 시즌은) 걱정이 좀 덜 된다"며 "당시에는 모든 게 불안정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기대감을 갖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냐는 물음에 "100%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좋아졌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그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 초반인 거에 비해 생각만큼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천 상무전에 이어 수원FC전마저 0-0 무승부로 끝난 뒤에도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는 여러 면에서 괜찮기 때문에 천천히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김 감독의 인터뷰에는 불안감보다 안정감이 녹아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4라운드 강원FC전에 1-1 무승부로 끝난 뒤 "자폭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총평했고, 5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서울이 아직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의 경기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나아진 모습이다.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진 것은 당연하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이 스스로를 우승 후보라고 칭한 적이 없음에도 우승 후보로 지목되며 부담감을 안고 2025시즌의 문을 열었지만, 부담감과 기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계획한 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를 증명하려면 결국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에서 결과물은 곧 성적을 의미한다.

서울은 제주SK전 패배를 딛고 FC안양과의 홈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따내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김천전과 수원FC전에서 연달아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외부에서 바라보면 지금의 서울은 결국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라운드 기준 1승 2무 1패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성적을 내기 위해 서울에 필요한 건 득점원, 해결사다.

서울은 그간 네 경기에서 득점 기회는 충분히 있었지만,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장면들이 많아 아쉬웠다. 기존 선수들은 물론 고심 끝에 영입한 둑스(크로아티아)의 득점포가 터져야 한다.

김기동 감독 역시 "두 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득점이 없는 게 아쉽다. 득점이 나와야 경기를 이기는 게 축구다. 득점에서 우리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더 아쉽게 느껴진다"면서 "마무리를 해 줄 공격수가 없었다. 중요한 시점에 한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어서 어렵게 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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