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최근 인기 대만 영화들이 한국 리메이크가 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 혹은 원작 이상의 로컬라이징이 돋보이는 작품이 관객과 시청자들을 찾아오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 말할 수 없는 비밀
지난 1월 27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7년 개봉작으로 주걸륜, 계륜미가 출연했다. 당시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대만 영화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주걸륜의 국내 인기와 피아노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 볼 수 있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지난 2월 21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
원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소설가 구파도의 영화 데뷔작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학창 시절의 풋풋함과 첫사랑의 애틋함을 그대로 담았다.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청설
지난해 11월 6일 개봉한 '청설'(감독 조선호)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 '청설'(감독 청펀펀)은 2010년 개봉작으로 티엔커 역의 펑위옌과 양양 역의 진의함이 주연을 맡았다. 수어로 마음을 전한다는 청춘 로맨스와 자매간의 우애, 가족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왓챠에서 다시볼 수 있다.
■ 상견니
'상견니'는 2019~2020년 대만 CTV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등이 출연했다.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끈 뒤 한국에서도 방영되었고, '상견니' 투어 등 여러 열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주연을 맡았다. 원작의 감성을 좋아하던 이들에게는 달라진 부분에 대해 다소 호불호가 있기도 하였으나 로컬라이징을 잘 해냈다는 호평도 받았다.
사진=각 영화, 드라마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