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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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실망스럽다" 고개 푹→평점 3점 최악의 경기…토트넘, 알크마르 원정서 0-1 패배

기사입력 2025.03.07 12:04 / 기사수정 2025.03.07 12:0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72분을 뛰며 침묵한 가운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18분 2006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4일 자신들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알크마르의 홈에서 열린 경기이기는 하나, 두 팀의 체급 차이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을 생각하면 이변에 가까운 결과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 4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고, 19위 알크마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알크마르와 만나 1-0으로 승리했으나 8강으로 가는 중요 길목에서 이뤄진 재대결에서는 패배하고 말았다.

토트넘의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면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17년 '무관'(無冠)의 한을 풀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3위에 처져 우승은 이미 포기한 상황이다.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준결승 2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 0-4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만난 애스턴 빌라에 패배해 떨어졌다.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뛰었던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토트넘이다.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윌송 오도베르가 투입된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겨 총 72분을 소화하며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후반 27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솔란케 외에도 파페 마타르 사르와 페드로 포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알크마르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토트넘은 2분 뒤 황당한 자책골로 일격을 당했다.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베리발이 알크마르 최전방 공격수 트로이 패럿이 찬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이것이 빗맞아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티스 텔을 불러들이고 오도베르를 투입, 손흥민은 텔의 자리였던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후반 7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득점 없이 홈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럽다.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경기"라며 "다음 주에 16강 2차전이 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또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경기력과 팀의 경기 내용 및 결과에 실망했다"며 "2차전에는 부족했던 부분들이 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유로파리그 16강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72분간 뛰고도 침묵한 손흥민은 날선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을 두고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경기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3점을 내렸다. 토트넘 선수단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손흥민의 오늘 경기를 보면 그가 왜 최근 비판을 받는지 알 수 있다"고 쓰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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