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2:33
스포츠

"연습경기 부진? 오히려 좋아" 이렇게 당돌한 신인 또 있었나…'LG 1R' 김영우 "목표는 신인왕"

기사입력 2025.03.07 09:41 / 기사수정 2025.03.07 09:41

LG 트윈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G 김영우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G 김영우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인 투수가 등장했다. '1라운더' 김영우가 그 주인공이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김영우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감독님, 코치님, 또 선배님들께 좋은 걸 많이 배웠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태도, 또 프로 선수에 맞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등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영우는 "이렇게 주목받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하던 걸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행동도 조심해야 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청 신경 쓰는 건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장현식의 개막 엔트리 승선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김영우가 대체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우는 "마무리가 중요한 보직이기도 하고, 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더 신경 쓰거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더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 어차피 마무리투수도, 선발투수도 다 똑같은 투수"라고 얘기했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9회말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9회말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우는 연습경기를 통해 성과와 과제를 모두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일 KT 위즈전에서는 김민혁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LG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김영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홈런을 허용한 공이 아쉽긴 했는데, 그날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다. 경험이 부족해서 마운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 것 같다"며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보고, 배웠다. 그렇게 연습경기 때 안타를 맞고 홈런을 허용해야 정식 경기에선 안 맞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까 오히려 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아쉬움 속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 시즌이 개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개막 후 잘할 수 있게끔 지금부터 더 많이 배우고, 시도하고, 도전해야 정식 경기에 들어갔을 때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여러 가지 시도하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큰 문제가 없다면 김영우는 1군에서 2025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는 게 김영우의 이야기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프로 구장 마운드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본은 구장마다 마운드가 조금씩 다른데, 국내 구장은 마운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들어서 더 기대되고, 정식 경기에서 마운드에 서게 되는 거니까 더 설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신인왕을 꿈꾼다. 김영우도 마찬가지다. 김영우는 "궁극적인 목표는 신인왕이다. 신인왕을 차지하려면 이전 단계들을 잘 준비해야 하는 만큼 첫 번째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고, 1군에서 오랫동안 버티면서 기회를 잡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9회말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9회말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