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0:41
스포츠

"이강인, 7월에 PSG 떠날 것…존재감 X" 리버풀전 0초 수모, 충격파 크다→'뎀벨레+흐비차' 직격탄

기사입력 2025.03.07 08:34 / 기사수정 2025.03.07 09:1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언론 보도가 맞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이강인이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팀내 입지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프랑스 매체에서 그가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를 하고 나섰다.

PSG 주전 입지에서 굉장히 밀린 상태인데다가 걸출한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강인은 당분간 주전 입지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SG가 다음 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톱클래스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영입을 추진하는 등 공격라인을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새 시즌이 와도 그의 출전 기회를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결국 PSG가 내보내지 않더라도 이강인이 먼저 이적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6일(한국시간)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몇 주는 이강인이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 것"이라고 못 박은 뒤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인 데지레 두에,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 주앙 네베스 등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뺏겼다"고 했다.

PSG 관련 소식을 다루는 'PSG 인사이드 엑투스'도 같은 날 "이강인은 이르면 올여름 PSG를 떠날 것"이라면서 "이강인은 PSG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그가 현재 PSG의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깎아내렸다.



전반기만 해도 축구콘텐츠매체 '스코어90'이 꼽은 프랑스 리그1 평점 3위에 올라 자신의 클래스를 알린 이강인은 새해 들어 팀내 입지가 급추락하고 있다.

그러더니 이번 시즌 PSG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1초도 뛰지 못했다.

PSG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홈 경기 리버풀전을 치러 0-1로 패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위팀이자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36개 팀 중 1위로 통과한 팀이어서 고전은 예상됐으나 의외로 PSG가 잘 싸웠다.

하지만 후반 막판 한 방을 얻어맞아 결과적으로 홈에서 지고 말았다.

이날 PSG는 슈팅 수 28-2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독주를 하는 리버풀이 PSG의 파상공세에 혼이 났다.

결국 리버풀의 한 방이 터지면서 결국 원정팀이 승리를 챙겼고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PSG는 8강에서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일방적인 공격을 하고도 후반 42분 후방에서의 긴 패스 때 상대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에 내준 통한의 결승포가 PSG를 울렸다.



그럼에도 PSG는 리버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우리가 져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내용 면에선 박수를 받았는데 이강인이 받을 박수는 아니었던 셈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총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쓰지 않고 3장만 썼는데 이강인을 외면했다.

엔리케 감독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파비앙 루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에메리, 곤살루 하무스를 집어넣었다.

모두 공격수 아니면 미드필더로 이들 대신 이강인이 들어갈 수 있었지만 엔리케 감독은 한국인 미드필더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급추락한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엔리케 감독에게 크게 중용됐다. 주전은 아니었으나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 뒀다. 주포지션인 오른쪽 날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제로톱 시스템에서의 '가짜 9번'으로도 둬 그를 최전방에서 썼다.



물론 이강인은 생소한 포지션이었던 '가짜 9번'에선 어려움을 겪었지만 활동량과 좋은 패스 등으로 최선을 다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재능과 멀티플레이어 기질을 인정하며 아끼는 태도를 보였다.

올해 들어 그의 위상이 달라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지휘하면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우선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불화를 빋었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뎀벨레를 일부터 빠트리고 갈 정도였다.

다른 하나는 이적료도 안기지 못하고 지난해 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대안을 찾는 일이었다.

두 문제가 한꺼번에 풀렸다. 엔리케 감독과 뎀벨레 사이가 좋아지면서 그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며 리그1 득점 선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인 조지아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7000만 유로(1050억원)라는 거액에 데려오면서 흐비차-뎀벨레-바르콜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흐비차 이적 뒤 오른쪽 윙어 혹은 가짜 9번을 맡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미드필더로 내려갔는데 이마저 다른 선수들에 밀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야 하는 현실을 맞고 있다.

이강인은 리버풀전 이전 PSG 3경기에서 30분, 16분, 15분으로 출전시간이 급락했다. 결국 리버풀전에서 벤치만 지키는 수모를 당하더니 곧장 "방출 확정"이라는 프랑스 매체 보도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지난 겨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뉴캐슬, 노팅엄 등 빅클럽 아니면 이번 시즌 상위권에 자리잡은 구단들이었다. 

러브콜 보도가 전부 다 실체가 있었는지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적어도 이강인이 새 활로를 모색할 여지는 있다는 뜻이다. 2025년 이강인의 수모가 길어지고 있다. 뚜렷한 반전이 없다면 이강인은 이적도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것은 PSG 올 때 330억원이었던 그의 이적료가 지금은 600억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이다.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강인을 원하는 빅리그 팀들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