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아내가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아모림의 아내 마리아가 영국에서 첫 몇 달 동안 바람, 비, 어두운 밤을 견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지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CP를 이끌고 있던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
1985년생인 아모림 감독은 이제 40살이 됐지만, 스포르팅에서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유럽에서 떠오르는 신흥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시즌이 중단된 뒤, 아모림 감독은 브라가를 떠나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스포르팅을 이끌며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2020-2021, 2023-2024), 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2회(2020-2021, 2021-2022),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2021-2022)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나아가 아모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현재까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했음에도 맨유의 현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4위이다.
아모림 감독 지휘 하에 맨유는 24경기에서 11승3무10패를 거뒀다. 중도 부임이라는 걸 감안해도 성적이 부진하기에 아모림 감독은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 마리아 조아오 디오고가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현 아내와 2013년에 결혼했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명문 클럽 SL벤피카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었다.
결혼식을 가진 아모림은 카타르의 알 와크라(2015~2016)에서 잠깐 뛴 후 2017년 32세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포르투갈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지금 맨유를 이끌고 있고,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의 아내도 함께 영국으로 이사했다.
영국 날씨에 어려움을 겪은 인물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 앙헬 디 마리아의 아내인 조르젤리나 디 마리아가 있다. 조르젤리나는 남편이 2014년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함께 영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당시 영국에서의 삶을 회상한 조르젤리나는 "남편의 설득 끝에 같이 영국으로 가게 됐는데 정말 끔찍했다"라며 "결국 난 남편에게 영국만 아니면 어디든 좋으니깐 제발 이적하라고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영국은 음식과 날씨 그리고 사람들도 이상했고, 그냥 모든 게 싫었다"라며 "영국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한 번은 남편에게 '지금 오후 2시인데 밤 같아. 자살하고 싶어'라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조르젤리나의 소원은 디 마리아가 맨유에 합류한지 1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영국을 떠나면서 이루어졌다.
한편 매체는 만약 아모림의 아내가 영국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이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5년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다가 최근 30년을 함께한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다.
언론은 "화목한 가정에 대한 선호가 펩 과르디올라의 결혼 생활 분열에 영향을 미친 후, 아모림의 가족도 영국에 정착하지 못하면 어떤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