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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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 빠른데 도쿄 안 데려가? 김혜성 'LA 라이벌' 방심 틈타 내야 안타 추가…로버츠 감독 고민 안겼을까

기사입력 2025.03.06 18:15 / 기사수정 2025.03.06 18:15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세 번째 안타를 추가했다. 김혜성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발로 'LA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 수비수 방심을 틈타 만든 내야 안타라 더 빛난 장면이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시리즈 엔트리 구성을 두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1에서 0.158(19타수 3안타)로 소폭 올라갔다. 

이날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유격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오스틴 반스(포수)-에디 로사리오(우익수)-앤다 파헤스(지명타자)-제임스 아웃맨(중견수)-데이비드 보트(1루수)를 선발 타순으로 구성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 낵이 1회 말 모니악과 트라웃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2 리드를 먼저 내줬다. 2회 초 1사 1, 3루 기회에서 파헤스의 땅볼 타점으로 첫 득점을 올린 다저스는 2회 말 곧바로 뉴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5회 말 로사리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뒤 6회 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상대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더그아웃에서 대기한 김혜성은 6회 말 보트를 대신해 9번 타자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김혜성은 6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땅볼 병살타 완성에 힘을 보탰다. 다만 1루 송구는 다소 불안하게 쏠렸다. 

7회 초 1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좌완 실세스와 만나 1루 땅볼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1루 커버를 들어간 투수 실세스보다 늦게 베이스를 밟아 아웃을 당했다. 







이후 김혜성은 9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얻었다. 김혜성은 상대 우완 조이스와 맞붙어 2루 정면 땅볼을 날렸다. 상대 2루수 무어가 느슨하게 수비를 하는 사이 김혜성이 빠른 발로 달려가 1루를 먼저 밟아 세이프 선언을 받았다. 상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공식 기록됐다. 김혜성의 올해 시범경기 세 번째 안타였다.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후속 타자 차비스의 2루 땅볼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5-3 두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범경기 8승(6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1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원)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 없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타격 메커니즘 수정에 집중했다. KBO리그와 차원이 다른 빠른 공과 변화구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큰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8, 19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8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이 하나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김혜성의 쓰임새는 확실하다. 6일 시범경기에서도 김혜성은 상대 수비 방심을 틈타 1루를 먼저 밟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주루 속도가 아니라면 절대 만들 수 없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렇게 발 빠른 좌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는 분명하기에 김혜성이 이런 점을 로버츠 감독에게 어필해 도쿄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다저스는 12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 잔여 6경기를 치른 뒤 개막시리즈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다저스는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에 임한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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