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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안타 1위' 베테랑 외야수의 진심..."또 대표팀 유니폼 입으면 좋지 않을까"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3.06 12:45 / 기사수정 2025.03.06 12:45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차 대만 타이난 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외야수 손아섭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차 대만 타이난 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외야수 손아섭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KBO리그 통산 안타 1위'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한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손아섭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한 대로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너무 좋다. 내일 당장 개막해도 뛸 수 있을 정도"라며 "항상 문제는 타격이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통해서 좀 더 경기 감각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5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만큼 마음가짐이 다를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새롭게 출발한다기보다는 매 시즌이 내게는 항상 도전이었다"며 "연차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한 시즌에 따라서 평가가 크게 좌우되는 만큼 올 시즌에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1년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손아섭이라는 선수가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뒤 다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NC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내며 KBO 통산 최다 안타인 2505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NC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내며 KBO 통산 최다 안타인 2505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NC 손아섭이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 NC 손아섭이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아섭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4경기 333타수 95안타 타율 0.285 7홈런 50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39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아섭이 100경기도 뛰지 못한 건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09년(34경기) 이후 15년 만이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4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내야수 박민우와 충돌했고, 왼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큰 공백을 떠안은 NC는 9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프로에 들어온 뒤 지난해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비시즌 기간 피지컬 중심으로 훈련을 했다. 11월부터 러닝을 했던 게 (마무리캠프에 항상 참여했던) 20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며 "초심으로 돌아갔고, 올해는 빠르게 준비한 만큼 컨디션은 100%"라고 얘기했다.


외야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만큼 체중을 감량해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그는 "체중을 4kg 정도 감량했다. 몸이 가볍고, 타격감만 좋으면 올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수비로 먹고 사는 선수는 아니니까 수비에 대해서 큰 욕심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아섭이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아섭이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대한민국 손아섭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대한민국 손아섭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인터뷰 도중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시작점이 된 건 지난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발언이었다. 당시 이정후는 "미국에 와서 느낀 게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라 그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의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등 여러 야구인과 선수들이 이정후의 발언에 동감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의 WBC 출전 여부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2013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 W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손아섭의 생각은 어떨까. 손아섭은 "가슴 한 켠에만 두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얘기하게 된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를 통해 얘기했더라"며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었다. 2018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내 실력이 부족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 손아섭은 "대표팀 유니폼을 진열장에 잘 모아두고 있고, 그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했던 날보다 해야 할 날이 짧은 만큼 기회가 된다면,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당연히 좋은 것"이라면서도 "(대표팀에 승선하려면) 일단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NC 손아섭이 타석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NC 손아섭이 타석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NC 손아섭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NC 손아섭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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