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재계약에 성공해 막대한 계약금을 손에 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폰소 데이비스는 바이에른 뮌헨과 2030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라고 발표했다.
2000년생 캐나다 풀백 데이비스는 어린 나이임에도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데이비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 현재까지 1군 무대에서 223경기에 나와 13골 34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에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2020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8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김민재와 함께 뮌헨 수비진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내내 뮌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데이비스와 뮌헨 간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만약 재계약에 실패했다면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데이비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고, 뮌헨은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데이비스를 이적료 한 푼도 못 받고 다른 팀에 내줘야 한다.
데이비스가 계약 만료에 가까워지면서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큰 관심을 보였다. 어느덧 계약 만료까지 6개월도 남지 않으면서 데이비스를 FA로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뮌헨 팬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뮌헨은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데이비스와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알폰소 데이비스는 2030년 여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머물게 될 4년 6개월의 새 계약에 합의해 바이에른 뮌헨에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폰소 데이비스는 2025년 6월에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하지만 뮌헨은 데이비스를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재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계약서 초안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재계약으로 급여가 인상돼 이번 여름부터 5년 동안 1500만 유로(약 232억원) 상당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로써 김민재 연봉 1200만 유로(약 186억원)를 넘어섰고, 막대한 계약 수수료 및 보너스까지 챙겼다.
여기에 뮌헨이 레알 등 다른 구단으로 가려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엄청난 사이닝 보너스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이언 앤드 저머니'에 의하면 데이비스가 받은 계약금은 무려 2200만 유로(약 341억원)이다.
상당한 액수이기에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데이비스의 계약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유력지 빌트의 뮌헨 담당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에베를 단장에게 "알폰소 데이비스는 새 계약에 서명하는 것만으로 2200만 유로의 계약금을 받았는데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
선수에게 끌려다나디가 말도 안 되는 보너스를 준 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질문에 대해 에베를 단장은 "난 숫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비교를 오래 전에 접어뒀다"라며 "시장 상황은 그대로다. 결국은 시장에 진짜 대안이 있는지에 대한 것을 검토해야 했다. 우린 결정을 내려야 했고 데이비스는 명확하게 답변했다"고 했다. 데이비스의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에, 큰 이적료를 주고 누군가를 데려오는 것보다는 재계약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데이비스, 뮌헨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