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배우 배두나가 손석희의 나이 관련 언급에 발끈했다.
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 6회에서는 이 시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배두나 배우를 초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는 "저와 마지막 인터뷰를 한 것이 8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30대의 아름다움은 여러 감정과 시련을 경험함으로써 생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씀하셨지 않냐"고 말했다.
배두나는 "경솔했다"고 털어놓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손석희는 "이제 40대가 되셨는데, 똑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배두나는 "네. 정신적으로는 나이 먹는 게 좋고 기대가 된다. 근데 체력적으로는 '조금 달리는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손석희는 "제가 39살 때, 어떤 분이 저한테 '마흔이 되면 가끔 밥알을 흘리기 시작한다'"라는 얘기를 꺼냈다.
직후 배두나는 "저는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칼 같이 선을 그으며 웃음을 안겼다. 손석희는 자신이 39살 말에 그랬다며,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손석희 말을 경청하던 배두나는 "사실 20대 때도 흘릴 수 있다"라는 위트 넘치는 위로를 건넸다.
사진=MBC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