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한가인이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신이 내게 주신 것'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가인은 과거 한 해 동안 세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땐 진짜 무너지더라. 남편이랑 둘이 엄청 힘들었다. 남편한테 '나는 아기를 못 낳아줄 거 같다. 이제는 안 될 것 같다'고 하니까 (연정훈이) '나는 아기 없어도 된다. 둘이 재밌게 지내자'고 해서 결론을 그렇게 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마지막으로 '시험관 아기를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시험관을 했는데 다행히 첫째가 첫 번째에 너무 잘 생겼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진짜 다 해주고 싶고 이 아이의 앞날에 축복만 있으면 좋겠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한가인은 유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항상 바쁘셨고 생계 때문에 저를 많이 보살펴 주시지 못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바깥에 비가 올 때 엄마가 데리러 와주신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엄마가 안 오실 걸 알지만 늘 기다렸던 거 같다. 왜 눈물이 나지.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집에 걸어오곤 했다. 그런 계기로 인해서 '나는 엄마가 되면 우리 학교 앞에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오는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한가인은 최근 코미디언 이수지가 '대치동 엄마' 캐릭터를 패러디한 뒤 때아닌 악플에 휩싸였다. 이수지의 패러디가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10월 한가인이 공개한 '자녀 라이딩' 콘텐츠가 재조명됐던 것. 한가인은 오전부터 밤까지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 데려다 주고, 차에서 식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강남권 엄마를 향한 과도한 조롱과 비하의 댓글을 남기는 과정에서 한가인에게도 불똥똥이 튀었고, 결국 한가인은 자녀 보호차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 가운데 한가인이 '유퀴즈'를 통해 '극성맘'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를 계기로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다른 어머니들이 제가 애들 공부를 엄청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가인은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마흔 넘어서 알게 됐다. 어릴 때 해 본 게 없으니까"라며 "우리 아이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해 보고 좋아하는 일을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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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