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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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子사망에 방송 하차 "아기에게 심장충격기, 나도 굴렀다" 고백 (동치미)

기사입력 2025.02.26 16:35 / 기사수정 2025.02.26 16:3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정한용이 아이를 잃은 슬픔에 방송을 하차했던 일화를 꺼낸다.

2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5개월 된 아기 잃고 프로그램에서 하차" 지금에서야 공개하는 정한용의 슬픈 가정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이날 정한용은 '자녀 때문에 힘들었던 적 있냐'는 질문에 "저는 애를 하나 잃었었다. 첫 아이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한용은 "결혼해서 첫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폐 한쪽이 함몰되어 있어서 건강하지 못했다. 내내 산소통을 가지고 다녔다"며 약했던 아들을 떠올렸다. 



이어 "크면 폐 한 쪽만 있어도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하더라. 산소통을 가지고 퇴원을 했다"는 그는 "그런데 폐렴에 걸렸다. 병원에서 처치하는데 아이가 극복을 못하더라. 한 4~5개월 됐을 때 아이가 떠났다"고 밝혔다. 

정한용은 "진짜 작은 애기한테 심장(전기)충격기를 쓰는데, 전 침대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모든 신에게 이 아이만 살려주면 당신의 뜻 따르며 살겠다고 빌었다. 그런데 죽었다. 안고 나와서 저희 어머니가 안고 갔다"며 당시를 회상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저와 집사람은 병실에 아이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챙겨 집에 왔다"며 "정신이 그냥 없다. 혼이 나갔다. 되게 힘들었다. 방송을 다 그만 뒀다. 방송할 수가 없더라. 연속극 두 개를 하는데 녹화하러 나가서 다음 날 이야기를 하기도 싫더라.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챌까봐 내색을 아무에게도 안했다"며 너무 괴롭던 시절을 설명했다. 

정한용은 "우리 집 아버지, 어머니는 집을 다 나가셨다. 집에 아기 흔적이 있으니 나도 못 있겠더라. 녹화를 갔는데 정신을 못차린다. 대본이고 뭐고 화장실에서 울고 부어서 나온다. 사람들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걱정한다"며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도저히 촬영을 못하겠어서 아침에 바로 방송국 사장실로 갔다. 가서 다 이야기하고 못하겠다고 했다. 연속극이라 안할 수 없는데 사장님이 자기가 공감하며 다 처리할테니 편하게 가라고 했다"며 "그날 나와 녹화하던 사람들은 그 연속극에서 없어졌다. 제가 연기했던 가족 전체가 다 연속극에서 없어졌다. 잘린 건지 뭔지도 모를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가 그 아이를 나보고 빨리 잊으라고 지우라고 했다"는 정한용은 "그때 외국인 신부님과 가깝게 지냈었는데 내가 한국말을 가르쳐줬다. 이상한 말도 많이 알려줬다"고 운을 뗐다.

정한용은 "(신부가) 절대 그 아이를 잊지 말라더라. 어떻게 잊을 수 있냐더라. 누구도 그렇게 태어났을 때 큰 기쁨을 줄 수 없다. 눈을 들여다볼 때 얼마나 행복했냐더라"며 "죽었을 때 얼마나 슬펐냐며 그런 큰 슬픔은 다른 이들은 모른다고 했다. 슬픔과 기쁨을 가르쳐주고 선물한 아이를 절대 잊지 말고 가슴에 기억하고 살라고 했다"고 이야기해 모두의 눈물을 자극했다. 



이어 "이 아이가 내게 준 선물이 크더라. 아무도 모르는 아픔과 기쁨을 알게 됐다. 사람은 언제 헤어지는데 그 연습을 좀 일찍 했다. 자식은 존재하는 자체로 큰 기쁨이고 행복이다"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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