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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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母, 거짓말 알면서도 속아줘...딸 낳은 뒤 깨달아" (김창옥쇼3)[종합]

기사입력 2025.02.19 10:20

임나빈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김창옥이 자신의 거짓말을 알아도 눈감아 주셨던 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는 강연자 김창옥을 비롯 황제성, 김지민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나를 울리는 대파밭 그 사나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지민은 "사연자 분께서 성격 급한 남편 때문에 마음이 힘들고 간혹 힘들다고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김창옥에게 부탁했다.

김창옥은 "그냥 저는 개인적으로 (부농이라) 친하게 지내고 싶다. 성격이 급하면 또 급한 대로 사는 거 아니겠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안 대파밭에서 강연을 해봤다는 김창옥은 "대파는 밑부분이 중요하다더라. 그래서 흙으로 밑부분을 덮어준다. 그래야 하얀 부분(윗부분)이 되게 길게 자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파처럼 "누군가 뭔가 잘못하거나 모자라거나 부족하거나 그런 걸 덮어주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창옥은 "저희 엄마가 한글을 모르신다. 학교를 다닌 적도 없으시다"라면서 자신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국민학교 때 오락실을 가려고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엄마, 영한사전 사야 되니까 돈 줘' 해서 받고, 일주일 뒤에는 '한영사전 사야 되니까 돈 줘' 해서 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창옥은 "그랬더니 엄마가 수상한 눈빛으로 보더라. 그래도 글을 모르시니 돈을 주시더라. 그 돈을 오락실 가서 다 썼다"라고 전했다. 



시간이 한참 흘러 김창옥은 초등학생이 된 딸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처음 했을 때 느낀 바가 있었다고.

그는 "아무리 부모가 몰라도 자기 아이가 하는 거짓말은 주파수가 다르더라"라며, "어린 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을 자기의 세계가 생겼구나"를 느꼈다고 얘기했다. 

이어 "수십 년 전에 엄마 눈빛이 생각이 나는 거다. '그때 엄마가 알았구나' 싶었다"라고 깨달았음을 고백했다. 

김창옥은 "난 엄마가 글을 모르니까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알면서도 속아준 거다"라며, 사연자에게 "모르는 척 덮어주는 것도 사랑이다"라고 남편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줄 것을 조언했다.

사진=tvN STORY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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