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알코올 중독에 외도 전적까지 있는 남편의 발언에 오은영도 할 말을 잃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절망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아내가 과거 남편의 외도로 생긴 마음의 상처를 토로하는 모습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정작 남편은 외도한 사실이 없으며 식사 몇 번 하고 옷을 한 벌 사줬을 뿐이라고 반박했고, 그의 뻔뻔한 태도에 스튜디오는 정적에 빠졌다.
오은영 박사는 "정서적인 교감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외도에 포함된다"라고 단호하게 일침을 가했다.
또한 아내는 법적으로 충분히 이혼할 수 있지만, 남편과의 의리와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 당시 이혼까지 생각했다며 분노했지만, 남편은 "내 사전에 이혼이란 없다. 어디 여자 입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오냐"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아연질색하게 만들었다.
이후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남편과 이혼할 수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늦은 저녁,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딸과 함께 집 밖으로 나서는 아내.
퇴근 후 함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차를 몰고 배달지로 향했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지만, 아내는 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기에 저녁마다 함께 일한다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배달 과정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하게 됐고, 아내는 왜인지 계속해서 딸의 컨디션을 살폈다.
또 다른 배달지로 향하는 차 안, 문득 딸은 "무언가를 들은 것 같다"며 대화 도중 갑작스럽게 이유 모를 눈물을 흘렸다.
33세의 딸을 마치 아이처럼 챙기는 아내의 모습에 MC들은 의아해했다. 과거 남편과의 문제로 이혼 소송을 하던 중, 둘째 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소송을 취소했다는 아내.
그녀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탓 같다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앞으로 술은 단 한 방울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한 진단을 내렸다.
남편은 아내에게 "젊은 청춘을 자신의 음주로 인해 날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용서까지 바라지 않겠지만 웃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MBC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