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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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무패우승 선수 나올까...'국대 풀백' 설영우 멀티골 폭발→즈베즈다 4-0 대승+21연승 질주

기사입력 2025.02.16 10:22 / 기사수정 2025.02.16 10: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한국 선수 최초로 무패우승을 경험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공격 본능을 발휘한 설영우는 자신의 커리어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HD 시절부터 준수한 수비 능력과 공격 능력의 밸런스가 좋아 K리그1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평가됐던 설영우다.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활약 속에 리그 21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즈베즈다는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에 위치한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전 풀백 설영우의 멀티골을 앞세워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즈베즈다(승점 67)는 2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승점 46)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3위 밀라도스트 루카니(승점 36)와의 승점 차는 무려 31점이다.



즈베즈다를 승리로 이끈 건 다름아닌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풀백 설영우였다. 지난해 6월 울산을 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곧바로 팀의 주전 풀백으로 낙점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와 인터밀란처럼 세계적인 팀들과도 맞붙으며 경험치를 먹었다.

나프레다크전은 설영우가 그동안 쌓은 경험치를 경기장 위에 풀어낸 경기였다. 심지어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설영우는 체력 문제를 겪지 않고 오히려 경기력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 설영우는 지난 2023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 카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승의 서막을 알렸다.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상대 페널티지역 인근까지 올라온 설영우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을 활용한 슛페이크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슛을 쐈다. 설영우의 슈팅이 나프레다크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있었지만, 설영우가 양 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풀백이기에 가능했던 행운의 득점이었다.



설영우의 득점이 터지자 즈베즈다 선수들은 곧바로 설영우에게 달려가 설영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풀백이 필드골을 터트리는 게 흔하지 않은 장면이기도 하지만, 설영우가 즈베즈다 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넓혔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31분에는 공격수들도 하기 힘든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다시 한번 공격에 가담한 설영우는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해 동료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잡아놓은 뒤 이번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의 슈팅은 나프레다크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상대 골키퍼도 반응하기 힘든 강슛이었다.

설영우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은 즈베즈다는 후반전에 추가로 두 골을 터트리며 4-0 스코어를 완성, 나프레다크 원정에서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영우는 나프레다크전에 터트린 두 골로 이번 시즌 5골 5도움을 달성, 수비수로서 유럽에 진출했음에도 곧바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설영우의 활약 속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다 우승 기록(10회)을 보유한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11번째 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선두 즈베즈다와 2위 베오그라드의 승점 차가 21점이나 되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이번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도 즈베즈다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승점만 따졌을 때 즈베즈다가 베오그라드에 선두를 내주려면 베오그라드가 8연승하는 동안 즈베즈다가 8연패해야 한다.

이미 즈베즈다가 우승 경쟁에서 한참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시선은 즈베즈다의 무패우승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2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 2라운드 밀라도스트 루카니전 2-2 무승부를 제외하고 모든 리그 경기에서 승리했다. 23경기에서 즈베즈다가 넣은 골은 무려 83골, 실점은 13골로 득실 기록이 70이나 된다.



엄청난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는 즈베즈다의 목표는 무패우승이다. 즈베즈다는 3년 전인 2021-22시즌 35승 3무를 거두며 무패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만약 즈베즈다가 무패우승을 차지한다면 설영우는 이번 시즌 자신의 첫 유럽 커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설영우와 즈베즈다의 무패우승까지는 14경기가 남았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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