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여름에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날까. PSG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매체 '스포츠 프랑스'는 14일(한국시간) "PSG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 주요 이적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거론한 주요 이적 대상은 다름 아닌 이강인이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
매체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정기적으로 활용했지만, 클럽은 더 이상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이강인은 2025년 여름에 판매될 예정이라 이적 명단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200만 유로(약 332억원)의 이적료로 PSG에 온 이강인의 현재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53억원)로 평가되며, 이는 PSG에 큰 재정적 기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결정은 오이안 산세트(아틀레틱 클루브)의 영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6000만 유로(약 905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아틀레틱의 미드필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길을 끌었고, 엔리케는 산세트가 자신의 경기 계획에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00년생 스페인 미드필더 산세트는 이번 시즌 아틀레틱에서 24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PSG를 포함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매체는 PSG가 이강인보다 산세트를 더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 이강인을 팔아서 번 이적료로 산세트 영입에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 '플래닛PSG'도 13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기용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다가오는 여름에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PSG 수뇌부는 더 이상 이강인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매력적인 가격에 이강인을 팔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몇몇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아스널은 이미 2025년 초에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라고 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도중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적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데뷔 시즌에 트로피도 3개(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가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34경기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겨냥 중인 이강인은 2년 차에도 트로피를 하나 챙겼다. PSG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PSG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강인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달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7일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파리 생제르맹의 한국인 포워드인 이강인일 수 있다"라며 아스널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도 이강인 영입 레이스에 참가했다.
글로벌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달 13일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PSG 미드필더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수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PSG에 잔류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일각에선 PSG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영입하기 위해 이강인을 내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999년생 스웨덴 공격수 이사크는 올시즌 리그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다니엘 리올로는 "난 PSG를 대신해 알렉산데르 이사크 쫓고 있다"라며 ""우리는 거래에 마르코 아센시오도 넣었다. 난 이강인도 함께 넣겠다"라며 이사크를 품기 위해 이강인 등을 거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PSG,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