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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황제' 김연경, 충격 은퇴 선언…"성적 관계없이 이번 시즌이 마지막"

기사입력 2025.02.14 14:02 / 기사수정 2025.02.14 14:02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 참석한 김연경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 참석한 김연경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배구황제'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 승리로 8연승을 견인한 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진행된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했던 김연경은 이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말에 예상을 깨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는 충격 선언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아무래도 이해관계가 있어서 빠르게 말을 못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 하지만, 얼마남지 않은 경기 잘 마무리할 테니 많이 와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흥국생명 김연경, 아본단자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흥국생명 김연경, 아본단자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래 배구를 했는데,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주변의 이야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했지만,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쉽겠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테니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마지막을 결심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선수생활을 매듭짓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하고, 팀원들도 잘 도와주려고 한다. 정윤주도 그렇고, 올해 성장한 선수가 있는거 같다. 잘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내가 우승을 안 해 본 게 아니고, (우승 여부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경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3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경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연경은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사냥한 김연경은 올 시즌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자리하고 있다.

여전한 황제의 모습, 그래서 김연경의 결정이 팬들에게는 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다. 김연경은 팬들을 향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시간 많이 있으니 항상 많은 경기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김연경은 태극마크와 먼저 이별했다. 김연경은 6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위해 기획된 경기였다. 

김연경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상태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오랜 기간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연기된 끝에 은퇴식이 2024년에서야 열렸다.

당시 김연경은 은퇴사를 통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었다"며 "울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을 하다보니까 조금씩 (눈물이) 올라온다"고 벅찬 심경을 전한 바 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 참석한 김연경이 기념 액자를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 참석한 김연경이 기념 액자를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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