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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감독 말 안 들어" SON 태업설까지 등장…선 넘는 주장 대체 언제까지?

기사입력 2025.02.14 08:15 / 기사수정 2025.02.14 08: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팀이 부진하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가 부진한 이유를 유독 손흥민에게서만 찾으려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타깃이 된 이유도 있겠지만, 근거가 부족한 주장까지 내세우면서 손흥민을 공격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는, 이른바 '손흥민 태업설'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무려 10년 동안 충성심을 보여왔던 손흥민이 이제 와서 태업을 한다니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리버풀의 레전드 필 톰슨의 발언을 소개했다.

'더 보이 홋스퍼'에 의하면 톰슨은 '노 티피 태피 풋볼(No Tippy Tappy Football)'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단 중 일부가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토트넘 선수들이 파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톰슨은 일부 선수, 특히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의 헌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그는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또 "톰슨은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만든 그의 열정과 강렬함을 지금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며 톰슨이 손흥민을 따로 지적했다고 했다.

해당 팟캐스트에서 톰슨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라면서 "부상자가 많고, 부상자가 계속 생기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길을 잃은 것 같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톰슨은 계속해서 "가장 큰 건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손흥민은 토트넘이 승리할 때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던 선수였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였다. 이번 시즌 그는 몇 달 동안만 부진한 게 아니다. 너무 부족해 보였다"고 손흥민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손흥민에게서 더 이상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능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제 과거의 페이스를 갖지 못한 것 같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상황을 설명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한 건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8도움(리그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대 득점(xG)과 비-페널티 xG 등은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부진에 빠졌던 지난 2022-23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2-23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에게 부정적인 비판이 쏟아졌던 시즌이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2년차를 맞은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길 기대했으나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된 가운데 리그에서 8위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손흥민도 부진했다. 손흥민은 간신히 리그 10골을 넘기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가기는 했으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평가를 시즌 내내 받았다. 심지어 토트넘에서 줄곧 선발로 출전하던 그가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도 있었다. 이번 시즌의 손흥민이 2년 전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들리는 이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을 향한 선 넘는 주장들이 모두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톰슨이 제기한 손흥민 태업설은 황당하기만 하다. 손흥민이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이른바 '태업'을 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불안한 시기에 있을 때에도 언제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던 선수다. 단지 손흥민이 부진하다고 해서 태도까지 문제삼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톰슨의 주장 외에도 최근 유독 손흥민을 먹잇감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과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부진한 이후 더욱 심해졌다.

당시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며 지금보다 경기력이 더 하락하기 전에 손흥민을 다른 구단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거머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아예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 그리고 티모 베르너 등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생각이다.

매체는 아예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다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는 손흥민의 알이티하드 이적설로 이어졌다. 중동 언론들은 알이티하드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전에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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