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용노동부가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오늘(11일)부터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팀을 꾸려 11일부터 MBC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 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오요안나의 사망 사실은 사망 3개월 여가 지난 지난해 12월 고인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유족이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앞서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고, 자체조사 진행 및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된 데 더해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이 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좀 더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측은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노동부는 MBC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故오요안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