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고(故) 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하던 라디오에서 자진하차했다. 프로그램 줄하차 위기에 놓였다.
3일 MBC는 고(故) 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통해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요안나의 유가족이 가해자로 실명을 공개한 이현승, 김가영을 향해 시선이 쏠렸다. 최근 故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며 가해자의 실명을 밝혔다.
김가영은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MBC FM4U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 출연 중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김가영씨의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는 논의를 진행했고, 4일 김가영의 자진하차 소식을 전했다. DJ 테이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진행하던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지난 2019년부터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코너인 '깨알뉴스'를 진행해왔다. 김가영의 자리에는 민지영 리포터가 합류했다.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매일신문은 요안나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당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파장이 계속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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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