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농심이 접전 끝에 탈론에 패배하면서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를 패자조 3라운드에서 마무리했다.
농심은 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패자조 3라운드 탈론과 경기서 1-2(13-9, 10-13, 5-13)로 패배했다. VCT 퍼시픽 데뷔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인 농심은 향후 스테이지에서 호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1세트 '로터스'에서는 농심이 순항하면서 패자조 4라운드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공격 진영 '피스톨 라운드' 패배 이후 3라운드부터 흐름을 바꾼 농심은 전반전에서 7-5로 소폭 우위를 점한 뒤, 공수 전환 이후 탈론을 빠르게 압박했다. 탈론은 수비 진영에서의 끈끈한 플레이를 필두로 추격했으나 농심의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2세트 '바인드' 패배는 농심에 뼈아프게 다가올 것 같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소폭의 점수를 따내면서 흐름을 유지한 농심은 후반전 공격 진영에서 본격적으로 추격 모드에 돌입했다. 탈론의 '피스톨 라운드' 승리에도 흔들리지 않은 농심은 스틸 이후 18라운드까지 연속 득점하면서 탈론을 턱밑까지 쫓았다.
접전 상황에서 탈론의 19라운드 슈퍼 세이브는 농심에 치명적이었다. 완벽한 리테이크로 농심의 기세를 꺾은 탈론은 20라운드 만에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끈질긴 농심의 추격을 23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저지한 탈론은 경기를 3세트까지 끌고갔다.
총력전을 펼친 탓인지 농심은 3세트 '스플릿'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수비 진영에서 8-4로 앞서 나가면서 농심을 압박한 탈론은 후반전에서도 폭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탈론은 농심의 반격을 단 한 라운드만 허용하면서 패자조 4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