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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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 '난 루니처럼 안 죽어'…램파드 미쳤다! 2부 강등권 맡고 'EPL 승격권 대폭발'

기사입력 2025.02.02 18:47 / 기사수정 2025.02.02 18:4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감독 프랭크 램파드'가 부활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EFL 챔피언십)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가 44년 만에 스완지 시티를 꺾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램파드 감독이 오기 전 3부 강등 위기에 몰렸던 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코번트리는 2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 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리그 4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코번트리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4연승이다.



코번트리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스완지를 공략했다.

전반 17분, 엘리스 심스가 브랜든 토마스-아산테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토마스-아산테가 약 36m 거리에서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넘기는 감각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 무대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장면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2-0으로 끝났지만, 추가 골이 더 나왔다면 더욱 편안한 승리가 되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은 공수에서 모두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수비적인 조직력이 돋보였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덧붙였다.

특히 최근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램파드 체제 주포를 맡고 있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토마스-아산테의 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직감적인 플레이였다. 그가 그런 시도를 하고 완벽한 기술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골이다"라며 "그의 자신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기본기를 잊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첼시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램파드의 감독 경력은 순탄치 않았다.

2018년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19년 친정팀 첼시를 맡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지만, 이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에버턴으로 옮겨 강등권 싸움에서 생존했으나 2022-2023시즌에 부진를 거듭한 끝에 2023년 초 다시 백수가 됐다.

2023년 4월에 첼시 임시감독으로 다시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결국 망신만 당하고 첼시에서 또 한 번 쫓겨났다.

이후 램파드는 여러 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이름 있는 구단에선 번번히 퇴짜를 맞았다. AS로마에서도 램파드를 검토했지만 성공 경험이 없다보니 맡길 수가 없었다.

결국 램파드가 눈을 낮췄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2부에서도 하위권이던 코번트리와 계약했다.



램파드 입장에선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걸고 코번트리와 사인했는데 일단 성적은 좋다.

코번트리는 램파드 감독이 이끌고 나서부터 8승 4무 3패를 기록했다. 부임 당시 17위에 그쳤던 코번트리는 이제 강등권과 14점 차이를 벌리며 11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시즌 승점이 어느 덧 41점이 됐다. 현재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는 순위인 6위엔 웨스트 브로미치가 자리잡고 있는데 승점이 44점이다. 웨스트 브로미치를 바짝 추격하는 셈이다. 3부 추락 위협에 시달리던 코번트리가 램파드 부임 뒤 프리미어리그 승격 꿈을 꾸게 됐다.

코번트리는 오는 수요일 리그 선두 리즈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상대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FA컵 4라운드에서 입스위치를 만나 웸블리행 꿈을 이어간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던 코번트리는 올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역 시절 레전드였던 맨유 출신 웨인 루니 감독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2부 구단 감독직에서 연달아 경질되며 큰 수모를 당했지만 램파드는 살아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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