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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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억→무직 숨긴 아내…"농약 마시고 응급실 간 적도" (결혼지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6.11 07:10 / 기사수정 2024.07.09 15:42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결혼지옥'에 무직 상태를 남편에게 숨긴 아내가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아내의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남편이 출연했다.

이날 등장한 남편은 아내가 주부대출부터 불법사채에까지 손을 대, 수천만 원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내는 "무직 상태다"라고 털어놨다. 아내가 직장생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던 남편은 배신감에 휩싸였다.

아내는 "퇴사한 지는 3달 정도 됐고,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회사에 가도 적응을 못 하겠더라"며 "집안 경제 상황이 많이 힘든데, 일을 안 한다고 말하면 남편이 화를 낼까 봐"라고 덧붙였다.



무직 상태인 아내는 월급이 없으니 해결하지 못한 미납금들을 숨겨야만 했고, 독촉장이 늘어갈수록 아내의 비밀은 불어났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총 1억 원 가량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으로 고백해 남편에게 충격을 안겼다. 남편이 기존에 알고 있던 아내의 빚은 약 8천 만원. 

"아내의 빚이 더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남편은 "더 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아내를 굳게 믿은 상태였기에 더욱 배신감이 컸을 터.

아내는 "눈을 뜨고 있으면 계속 빚에 대해 생각을 하고, 나쁜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생각하기 싫어서 약(수면유도제)을 계속 먹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자해는 결혼하고 나서 솔직히 여러 번 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가 농약을 마신 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고백해 걱정을 자아냈다.

아내의 불안 증세와 무너진 경제관념의 원인을 짚어가던 중, 아내는 충격적인 과거사를 고백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언니가 사망,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돈은 엄청나게 무서운 대상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무슨 돈의 개념과 경제 개념을 배웠겠냐, 이게 내 돈이 아니고 갚아야 할 돈인 걸 머리로는 알지만 진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지금의 빚은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언젠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가족들에게 아내와 엄마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라고 아내를 격려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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