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1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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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특권 #예민함…천우희가 내린 새로운 정의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26 1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천우희가 어느덧 배우로 20년의 시간을 지나오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일의 의미를 찾아가고, 보다 넉넉해진 마음으로 감사함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팬을 비롯한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그 감사를 베풀고 있다.

천우희는 지난 4일부터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수상한 침입자 도다해 역으로, '더 에이트 쇼'에서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8층' 세라 역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활발히 대중을 마주하는 중이다.

천우희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 에이트 쇼' 인터뷰에서 "두 작품 공개 시기가 우연히 겹쳐서 많은 분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제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두 작품 공개와 함께 천우희의 외적 행보도 최근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지난 4일에는 굶주리는 지구촌 아이들을 위한 거리 모금 캠페인에 참석하며 선행을 이어갔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13년 팬의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사에 나선 모습이 공개되며 주목 받았다.

당시 천우희는 "(신부와) 13년의 시간 동안 팬과 배우로 함께해 온 사이다"라며 "그녀는 언제나 나의 활동을 지켜봐 주고 함께해주고 격려해 줬다.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이런 응원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배우의 특권일지도 모른다"고 축사를 읽어나갔다.

혹여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팬의 사랑을 '특권'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단어의 뜻을 더 긍정적인 쪽으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천우희는 "팬 분들에게는 항상 너무 고마운 마음인데, 그걸 어떻게 돌려드릴까 생각을 해왔다. 저는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사람이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고 원없는 사랑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고맙고 신기하기도 하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13년 동안 그 친구는 꾸준히 제 옆에서 계속 응원을 해줬던 친구다.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결혼하게 됐다고 해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축사를 썼는데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써지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천우희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숫자가 뭐 중요해' 싶다가도 '이 일을 이렇게 오래 했다니' 대견하기도 하다"며 '데뷔 2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던 천우희는 "제가 장인들처럼 매일 매 시간 연기만을 위해 노력한 건 아니니까, 그 시간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그런데 한 작품을 할 때마다, 뭔가 계단을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래도 내가 무언가는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구나 하는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좀 있고 여러 감정이 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특히 "배우는 꼭 예민함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며 배우로서 필요한 '예민함'을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 일 자체가 결국은 감정노동이지 않나"라고 말을 이은 천우희는 "저는 그 예민함을 꼭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예민하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치부해 버릴 때가 있는데, 저는 성격이 예민하다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항상 예민하게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그래야 그 촉수들로 다양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민하다'는 말에 대해 '까탈스럽다'고 얘기가 될 때, 뭔가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그 예민함을 꼭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지하다보니 약간 피로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연기적으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일과 개인 생활의 '온·오프'가 잘 된다고 말해왔던 천우희는 주위의 좋은 선배, 동료들을 통해 힘을 얻으며 연기를 위해 달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영화 '우상'(2019)을 함께 했던 한석규와 돈독한 선후배의 정을 나누고 있는 천우희는 "얼마 전에도 한석규 선배님과 통화를 했었다"며 "제게 '우희야, 너무 몰두하지 마라'고 말해주신다"면서 톤을 바꿔 한석규의 평소 말투를 연상케 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해 유쾌함을 안겼다.

천우희는 "제가 지치거나 다칠까봐, 늘 다독여주신다. 조금 더 너를 생각하고, 너의 삶을 살다 보면 연기도 확장될 것이니 너무 연기에만 몰두하지 말라는 얘길 해주시더라"고 차분하게 전했다. 

"저, 선배님과 얘기 나누는 시간 참 좋아한다. 끝없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결이 잘 맞는다"면서 얼굴에 미소를 띄운 천우희는 "제가 연기 아니면 끝장을 볼 것처럼 여기에만 거의 모든 혼을 맞추고 불태워서 살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 균형을 잘 맞추고 잘 운영해가라고 얘기해주신다. 선배님도 겪어보셨으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실 수 있는 것 같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JTBC,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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