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5.19 00:39
이어 "엄마는 아프셨는데, 아빠가 20년의 엄마의 투병을 함께해줬다. 근데 아빠가 어느날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 같다더라. 갑자기 담낭암 진단을 받았다는 거다. 그래도 저희는 가족들끼리 희망적으로 생각하려는 편이라 담낭암은 예후가 좋더라고, 나을 수 있다고 으쌰으쌰했다. 근데 간암 4기라고 나온 거다. 전이가 됐는데 간암은 조용한 암이지 않나. 아무도 몰랐던 거다. 아프기 전까지는"이라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담낭암, 간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양은 "누워서도 잠을 못 자더라. 간암 환자들은 흉통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라. 거의 앉아서 주무실 정도로 고통을 혼자 참아냈는데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게 너무 슬프더라"며 눈물을 보인 후 "병원에서 얘기하기를 1~2월이면 많이 안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 1월 되니까 정말 반쪽만해졌다. 그리고 2월 되니까 저희가 부축하지 않으면 못 걸을 정도였다"고 아버지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투병하던 아버지는 '현역가왕' 결승전 생방송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너무 마음이 아픈데 저는 또 일을 해야 하지 않나. 녹화를 앞두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 아빠 인사 하러 와야 한다고"라고 말한 그는 "바로 다음날이 생방송인데 제가 이기적인 생각에 '생방송만 끝나고 내가 보내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했는데 절대 하루도 기다려주지 않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렇게 아빠가 생방송 전날에 돌아가시고 저는 또 돌아가시면서 불효인 게 아빠 가는 자리를 하루는 지키지 못했다는 게 저한테는 너무 아프고 힘들고 그랬다. '현역가왕'은 저한테는 너무나 감사한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아빠의 가장 아픈 시기를 함께한 애증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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