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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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봤어?] 덕후가 좋아하는 덕후이야기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4.05.18 12:10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누구나 가슴에 하나씩 품은 아이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없다면 배우, 운동선수라도. 아니면 내 곁을 지켜주는 반려동물이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조카까지.

무언가를 애정하는 마음이 커져 '덕질'의 경지에 오르면, 신기하게도 비슷한 패턴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그것은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담은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선재 업고 튀어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작품 초반 임솔이 류선재의 새로 뜬 떡밥(사진)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마치 내 모습 같다"라며 공감을 자아냈다.

실의에 빠진 나를 '덕질'로 구원한다는 내용이 1차적으로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여기에 최근 인기 소재인 '회귀'를 더해 한층 흥미로운 요소로 탈바꿈했다. 

'선업튀' 신드롬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온갖 화제성을 독차지하는 것은 물론, 출연진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 tvN 방송.

■ 그녀의 사생활



2019년 tvN에서 방영된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을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를 그린 작품.

'아이돌 덕질'이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 중 가장 리얼하고 깊은 단계의 '덕질'을 그려냈다고 호평받는 드라마. 

성덕미가 '대포 렌즈'라고 불리는 커다란 망원렌즈를 들고, 사다리를 들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현장을 쫓아가는 모습이나 직장에서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으로, 집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으로 도배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최근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한 박민영의 천연덕한 연기와 김재욱의 로맨스도 눈길을 모은다. 티빙에서 다시볼 수 있다.

■ 응답하라 1997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감성 복고 드라마.

H.O.T. 광팬, 일명 '빠순이' 시원(정은지), 유정(신소율)을 중심으로 1세대 아이돌 덕질 시대상을 담아내며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상징색 풍선과 우비를 통해 응원하고 상대 팬덤과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콘서트를 가기 위해서 컴퓨터 앞이 아닌 은행 앞에서 줄을 서고 몰래 쓴 팬픽(팬이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쓴 2차 창작물, 소설)을 몰래 돌려보는 등 지금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덕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티빙과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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